'AV 논란' 박성훈 하차 문제 없다..'폭군의 셰프' 감독 "이채민 투입, 120% 만족" [종합]

'폭군의 셰프'가 넘치는 '케미'로 박성훈 하차란 악재를 완벽하게 지워낼 예정이다. 장태유 감독은 박성훈 대신 투입된 이채민에게 120% 만족한다고 고백했다.

19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태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윤아, 이채민, 최귀화, 서이숙, 오의식이 참석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다.

극 중 임윤아는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셰프 연지영 역을, 이채민은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려는 연희군 이헌 역을 연기했다.

앞서 '폭군의 셰프'는 촬영 전 캐스팅 난항을 겪었다. 당초 이헌 역으로 박성훈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성훈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출연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의상을 입은 채 성관계를 하고 있는 일본 AV 배우들의 단체 포스터를 올린 후 곧바로 삭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여파로 박성훈은 차기작이었던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했고, 그를 대신해 이채민이 투입됐다.

장태유 감독은 이에 대해 "드라마 본 촬영 전이었고, 준비 기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후보가 있었다. 그 과정 속에 지나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태유 감독은 이채민에 대한 강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처음부터 생각한 배우는 아니었지만, 뒤늦게 만난 이채민에 100%, 아니 120%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인 시절 다들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지만 최선을 다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채민은 준비도 열심히 하지만, 성과를 보여줬다. 그걸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채민도 박성훈 대신 투입된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우선 시간이 없었던 건 사실이라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다"며 "그래도 감독님께서 촬영 전에 저를 많이 불러주셔서 그룹 리딩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캐릭터 느낌, 톤을 많이 잡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선배들께서 제 연기에 피드백도 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런 부분이 화면에 많이 담기지 않았나 기대해 본다. 또 감독님의 세심한 디렉팅이 제게 많이 도움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채민은 "경험도 많이 없는 신인이었는데 큰 기회를 주셨다"며 "모든 걸 쏟아내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고 밝혔다.

장태유 감독은 임윤아, 이채민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먼저 임윤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은 사실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폭군의 셰프'다. 셰프가 중요한 작품이었다. 과거에 가서 살아남기 위한 요리를 하면서 사랑을 이뤄가는 인물이다. 사극을 해보고, 또 요리를 잘하는 샤프한 이미지가 있어야 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워너비가 윤아였다"고 말했다.

이채민에 대해서는 "늦게 합류했지만 승마, 음식, 활쏘기 등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했다. 복근이 항상 나오는 드라마다. 배를 보여주면서 연기해야 한다. 배우로서 정말 힘든 작품이다. 보통 시간을 주고 찍을 수가 있는데, 아무 때나 보여줄 수 있는 배우였다.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윤아, 이채민의 '케미'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고. 장태유 감독은 "정통 멜로는 아니지만, 두 사람을 보는 재미를 보는 작품이다.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사로잡아야 한다"며 "순간 그림처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 말로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들이) '윤아는 아는데 쟤(이채민)는 누구야' 하고 왔다가 다들 끄덕끄덕하면서 좋았다고 하더라. 포옹도 하고 키스신도 하는데, 다들 키스신이 설렌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이채민과의 호흡에 대해 "기대한 것만큼 호흡이 좋았다 이채민은 집중력이 좋았다. 그래서 캐릭터로 얘기도 많이 하고 대본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면서 편하게 촬영했다. 곤룡포를 입었을 때 이헌 그 자체였다. 왕의 발성 등 캐릭터에 대한 집중도가 컸다. 그래서 저도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채민도 임윤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선배님의 팬으로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대사도 잘 맞춰주시고 적극적으로 절 도와주셨다. 그래서 저도 편하게 촬영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임윤아의 요리 실력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요리 학원도 다니고 칼질, 재료 손질하는 거 배웠다. 자문 선생님도 계셔서 드라마 안에 나오는 요리를 배우러 가는 과정도 거쳤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취미 삼아 하던 요리가 이제 전문용어도 귀에 들어오고 익숙해지더라. 그런 부분들이 달라졌다"며 "그래도 칼질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배우기 전보다는 실력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채민은 임윤아의 요리 실력을 칭찬했다. 그는 "실제로 요리를 잘하신다. 손이 야무지고 빠릿빠릿하다. 요리 신에서 NG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정말 멋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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