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이헌 역 배우 이채민 인터뷰

배우 이채민이 '폭군의 셰프'로 최대 전성기를 맞았다. 뜨거운 관심 속 이채민은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공개 연애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최근 이채민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다. 극 중 이채민은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려는 연희군 이헌 역을 연기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 최종회는 전국 평균 17.1%, 최고 19.4%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채민은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선 아직 끝난 게 실감이 안 될 정도로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는 거 같다. 작품이 끝나고 나면 아쉽고 시원섭섭한 마음도 큰데 이번에 유독 작품도 잘 되고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뿌듯하다. 감사한 분도 많이 떠오른다. 전체적으로 행복한 마음이 크다"며 "작품도 내게 남은 거 같고, 함께 작업한 분들이 소중한 분들이 됐다. 여러모로 많은 걸 안겨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이채민에게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그는 작품 촬영 한 달 전 하차한 박성훈을 대신해 급히 투입된 바 있다.
당초 이헌 역으로 박성훈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성훈은 지난해 자신이 출연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의상을 입은 채 성관계를 하고 있는 일본 AV 배우들의 단체 포스터를 올린 후 곧바로 삭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여파로 박성훈은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했다.
이후 곧바로 캐스팅돼 작품을 준비해야 했던 이채민은 "어떤 작품에 캐스팅되든 기쁜 마음이 크지만, 이 작품은 유독 내게 큰 작품이었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짧은 기간 내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다. 그런 내 노력이나 마음을 많은 분이 알아주신 거 같다. 그런 부분이 소중하다"고 전했다.
이채민은 "(촬영까지) 한 달이란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일주일에 몇 번씩 승마, 서예 학원도 다녔다. 최대한 많은 걸 빨리 습득하려고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 기초를 다지고, 또 슛 들어가기 전에도 반복 연습했다. 현장에서 오히려 많이 배우게 됐다. 승마도 처음엔 잘 달릴 줄 몰랐는데 직접 하면서 실제로 늘었다. 막바지에는 제대로 달리게 됐다"고 밝혔다.
임윤아는 그런 이채민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임윤아는 극 중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셰프 연지영 역을 연기했다.
이채민은 "처음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캐릭터를 잡는 데에 불안하고 자신감도 없었다. 그런데 임윤아 선배가 용기를 줬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해줬다. 그게 큰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채민은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열연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채민은 "이 작품은 유독 시간이 짧았다 보니 그 안에서 해야 한다는 강박, 책임감이 있었다. 잠을 줄여가며 연습하고 계속 대본을 읽고 말투도 여러 가지 시도해봤다"며 "그런데 초반 캐릭터를 잡을 때 나만 노력하는 게 아니라 다들 날 도와줬다. 그랬기 때문에 단기간에 촬영할 수 있는 캐릭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채민은 기억에 남는 칭찬이나 시청자 반응을 묻는 질문에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직업이다 보니까 '정말 이헌 같다', '이헌 그 자체'라는 얘기를 들을 때 뿌듯하고 좋았다"고 답했다.

'폭군의 셰프'는 이헌(이채민 분)이 현재로 넘어와 연지영(임윤아 분)과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헌이 현재로 넘어오는 과정이 그려지지 않아 '회피 엔딩'이라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왔다.
이러한 반응을 확인했다던 이채민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시선이 있구나 싶더라. (나는 작품) 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연) 지영을 다시 만났으니 단순히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다"며 "나도 덕분에 다양한 시선이 열렸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폭군의 셰프' 시즌2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이채민은 "반응 보니까 '시즌2는 안 하냐고' 하더라. 그만큼 재밌게 봐줬구나 싶었다. 나도 '시즌2 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은 있다. '이헌의 현대 적응기일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헌은 사극에서 끝나는 게 맞을 거 같다"고 말했다.

작품 흥행에 힘입어 이채민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그의 일상은 물론 그와 공개 연애 중인 류다인의 일거수일투족도 화제가 되고 있다.
류다인과 이채민은 지난 2023년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에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데이트 영상이 퍼지면서 열애설에 휘말렸고 양측 모두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채민은 공개 연애에 대해 "부담감이 있다기보단, 그만큼 더 역할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열정을 갖게 한다"며 "더 캐릭터로 보여야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려고 최선을 다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 종영을 맞아 진행된 종방연에서 류다인과의 커플링으로 추정되는 반지를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채민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낀 거라기보단 패션으로 낀 거다. 그런데 거기서 사진이 찍힐 거란 생각도 못 했다. 종방연에서 즐기자는 마인드로 갔었다. 굳이 따지면 내 실수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착용한 반지가 커플링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건 비밀"이라며 새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채민과 류다인은 각각 생일인 지난달 16일, 29일 같은 베이커리 작품의 케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려 '럽스타(럽스타그램)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사실은 (럽스타) 아닌데 기사가 뜨더라. 그만큼 관심을 많이 주시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채민은 높아진 관심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이 직업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을 수용해야 하는 게 본분인 거 같다. 그걸 얼마나 잘 해소하고 좋게 받아들이냐인 거 같다. 그래서 그걸 마인드 컨트롤하고자 열심히 운동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폭군의 셰프'로 데뷔 후 최대 전성기를 맞았다. 이채민은 "생각하지도 못한 관심과 사랑을 주신 시청자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앞으로 배우로서 더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모습과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더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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