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배우 강태오 인터뷰

배우 강태오가 데뷔 12년 차에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강태오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으로, 강태오는 극 중 대리청정 중인 조선의 세자 이강 역을 맡았다.
강태오는 복수를 준비하는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면모부터 절절한 로맨스, 유쾌한 영혼 체인지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변주를 선보였다. 특히 빈궁과 똑 닮은 박달이(김세정 분)를 만나면 흔들리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강태오는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해 이듬해 함께 출연했던 서강준, 공명 등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서프라이즈 활동도 병행했다. 데뷔 이후 영화 '명당', 드라마 '감자연구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런 온', '조선로코 녹두전', '당신은 너무합니다', '최고의 연인', '여왕의 꽃', '미스코리아'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강태오는 "배우라는 건 보여지는 직업이고 기록되는 일이지 않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을 꺼내볼 수 있다는 장점, 잘 안 됐을 경우에는 평생 박제된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2분짜리 영상이든 1시간짜리 드라마든 너무 부담이 된다.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완벽주의적인 모습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데뷔한 지 12년 차가 되니 현장에서 느끼는 책임감도 더욱 막중하다. 강태오는 "원래 연기자라는 직업은 연기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경력이 쌓일수록 다른 것들도 보게 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때로는 이런 저런 눈치도 봐야 한다. 당연히 연기를 잘해야겠지만 그런 것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날을 되돌아 보던 강태오는 "그간 해온 결과물들을 봤을 때, 제가 한 작품이지만 결과를 떠나서 뿌듯하다. 스무 살 때 찍은 '방과 후 복불복'을 통해 언제든 그때의 제 모습을 꺼내 볼 수도 있다. 이전의 강태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프라이즈로 함께 활동한 서강준과는 '2025 MBC 연기대상'에 나란히 참여할 예정이다. 서강준은 지난 3월 종영한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출연했다.
강태오는 "저도 '언더커버 하이스쿨' 너무 잘 봤다"면서 "(서강준을) 최근에 피부과에서 한번 마주쳐서 대화도 나눴고, 이번 'MBC 연기대상' 때도 마주칠 것 같다. (서)강준 형에 대한 좋은 글을 보면 기분이 좋다. 함께 시작한 사람으로서 늘 축하하고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이번 '연기대상'에서 나란히 투 샷이 보여지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서강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서프라이즈 멤버들끼리) 서로 연락을 잘 안 한다. 사이는 좋은데 서로 쿨한 사이라 그런지 일일이 다 얘기를 나누진 않는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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