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3' 장성철 역 배우 김의성 인터뷰

데뷔 40년 차 배우 김의성이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김의성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 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가 방영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마다 큰 사랑을 받은 '모범택시' 시리즈는 국내외 흥행 지표 순위를 휩쓸며 '슈퍼 IP 시즌제'의 힘을 입증했다.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는 보다 강력한 다크 히어로로 자리매김했고, 빌런들의 결말은 더욱 처참했다. 특히 '모범택시3'에서는 김의성이 연기한 장성철, 즉 장대표의 과거 서사가 드러나며 한층 더 입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구축됐다.
김의성은 지난 1987년 극단 한강 단원으로 데뷔한 뒤 영화 '로비', '외계+인', '서울의 봄', '특송', '극한직업', '창궐', '골든슬럼버', '1987', '강철비', '더 킹', '부산행', '내부자들', '검은 사제들', '암살', '관상',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남영동 1985', '북촌방향', '건축학개론',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등을 통해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열일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많이 쉬지 않고 꾸준히 작업하고, 또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바라는 일이다. 감사히도 계속 찾아주시는 업계 분들에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를 정도로 큰 감사를 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나이나 체력적인 면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이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태가 됐구나 싶다. '모범택시' 시리즈를 찍었던 지난 5년이 '올해가 배우로서 가장 좋은 해겠다', '가능한 느리게 하락하며 살아야겠다', '어? 올해도 괜찮네?'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배역의 중요도는 작아지지 않지만 노출되는 시간은 짧아지더라. 촬영할 땐 '개꿀' 싶었는데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생각해보면 '선배님은 이런 거 잘하시니까 딱 보여주세요' 하는 요구에 길이 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배우로서 결과물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기승전결이 있는 역할들을 하고 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내비쳤다.
1965년 12월 17일생인 김의성은 지난해 생일날 SNS에 소박한 환갑 축하 사진을 게재하며 "남은 인생 무해하게, 자유롭게, 재밌게 살아보겠다"고 생일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김의성은 "무해하게 살고 싶다. 숨만 쉬어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이 때로 생길 수 있기에 항상 조심하고, 남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무해해지는 것 같다. 그런 노력들을 좀 더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40년차가 된 김의성은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며 "배우로서 긴 시간동안 업적을 쌓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긴 시간을 살아남은 것에 대한 '감사'이지 뭔가를 회고할 만한 대단한 일을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어느 정도는 잘 버텼다는 대견함 같은 건 있다"고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대중과 만나는 일명 '다작 배우'라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뤄낸 것만은 아니"라면서도 "물론 뻔뻔하게 생각할 때도 있다. 제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한 건 10년의 공백 후 다시 연기하려고 결심한 거다. 굉장히 모난 성격이었던 제가 모를 많이 죽이고, 주변인들에게 '같이 일해도 되는 사람'이 되기를 잘했다 싶다"고 전했다.
김의성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파일럿 콘텐츠 '연기의 성'을 통해 실제 배우들의 대화를 바탕으로 연기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모큐멘터리' 예능을 선보인 것. 여기서 김의성은 배우 임형준과 기획·연출·각본·출연을 맡아 활약했으며, 게스트로 배우 박정민이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김의성은 유튜브 콘텐츠가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계속 해보고 싶다. 보람이 느껴지더라. 박정민을 첫 게스트로 부른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워낙 핫하지 않나"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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