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드 인 코리아2'가 한층 커진 몸집으로 돌아왔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가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24일 공개된 시즌1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중앙정보부 요원이면서 밀수업자로 이중생활을 하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결을 다뤘으며, 이후 약 9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2는 전편에서 9년이 흐른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다.
이날 우 감독은 "시즌2는 1화부터 6화까지 달려가는 이야기"라며 "시즌1이 좀 애들 싸움 같았다면 시즌2는 어른들의 싸움 같은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왜 시즌1보다 9년 후의 시점인가'라는 질문에 우 감독은 "8년 후 대한민국 역사보다 9년 뒤 역사가 어마어마했더라. 대통령이 암살 당하고, 빈 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암투와 권력 투쟁이 벌어진 시대"라고 답했다.

시즌3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이후 이야기는 영화 '서울의 봄'을 보시면 될 것 같다. (시즌3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시즌2를 보시고 '서울의 봄'을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현빈은 권력의 정점을 향해 질주하는 백기태 역, 정우성은 복수를 위해 돌아온 장건영 역, 우도환은 가족과 신념 사이에서 선택을 앞둔 백기현 역을 맡았다. 서은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검사 오예진 역, 원지안은 쿠미쵸의 자리를 노리는 이케다 유지 역, 정성일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천석중 역, 노재원은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 표학수 역, 차희는 불법 사업의 총책이 된 백소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현빈은 이번 작품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백기태는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욕망을 꿈꾸는 인물"이라며 "다른 인물들과의 대립 속 고독하기도 외롭기도 위험하기도 한 상황에 놓인다. 그런 두 가지의 복합적인 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 썼다"고 밝혔다.
현빈은 또, 흥행 부담감에 대해서는 "없지는 않다"면서도 "시청자들이 시즌1을 좋게 봐주셔서 시즌2도 잘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시즌2는 시즌 1보다 훨씬 더 깊어진 이야기인 만큼 더 몰입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9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틴 장건영을 연기한다. 그는 극 중 역할에 대해 "공적 정의감에서 사적 복수심으로 전환된 것 같다. 근데 그걸 자각하지 못하고 자기합리화에 빠져서 백기태를 쫓는다. (장건영이) 올라탄 호랑이가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를 눈여겨 보시면 인간의 딜레마, 시대상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백기현 역의 우도환은 "현장은 늘 재미있었다. 현빈과 촬영하면서 이런 친형이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정우성과 촬영할 때는 또 이쪽 편에 서는 게 맞다는 생각도 들었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우도환에 이어 노재원도 시즌2를 통해 현빈과 재회했다. 표학수를 연기한 노재원은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인물을 어떻게 연기할지 감독님과 논의했는데, 감독님이 가발 아이디어를 주셨고 그렇게 점점 표학수가 입체적으로 완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빈은 더 멋있어지셨고 저는 안 멋있어져서 괴로웠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0.26 사태에서 12.12 군사반란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를 기반으로 창작됐다. '서울의 봄'에도 출연했더 정우성은 12.12 사태를 다룬 이야기에 거듭 출연한 것과 관련해 "'서울의 봄'과 역사적 시간의 서사는 이어지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는 역사의 거대한 사건을 장치로 삼는 작품"이라며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선 '메이드 인 코리아'가 훨씬 재미있고 자유로웠고, 개개인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서은수는 이번 작품을 위해 원없이 먹었다고. 그는 "시즌1보다 더 단단하고 무모해진 오예진이 되고 싶었다. 헤어스타일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참고했다. 감독님을 뵐 때는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는데 (감독이) 다부진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셔서 원없이 먹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또 "당당하고 당돌한, 남들 눈치 보지 않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현장에서도 '난 오예진이고, 최초의 여검사고, 이 남자들에게 쫄지 않아'라고 항상 최면을 걸었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원지안이 연기하는 이케다 유지는 이번 시즌에서 목표를 향해 가감없이 달린다. 원지안은 "(이케아 유지는) 본인의 목표를 위해 빌드업을 많이 한 인물이다. 시즌2에서는 액션, 외적 변화 등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고 말했다.
천석중은 청와대 비서실장에 등극했다. 천석중 역의 정성일은 "시즌2에서는 움직이는 반경 자체가 달라진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성과 너무 커버린 백기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시즌2는 더 깊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로, 훨씬 큰 스펙트럼을 가졌다.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으며, 정우성 역시 "시즌1에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시즌2도 그 사랑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우 감독은 "배우들이 정말 잘했다는 것을 장담한다. 맞춤옷을 입은 듯 잘했기에 배우들 보는 맛이 아주 충분한, 맛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오는 9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2편씩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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