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세 얼간이'가 저속한 내용을 방송,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방송심의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저속한 내용을 방송한 tvN '세 얼간이', 범죄사건을 전하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제3자의 명예를 훼손한 MBC '뉴스 24',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게임대회 참가자의 닉네임을 그대로 노출한 온게임넷 '액션 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에 대해 각각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세 얼간이'는 출연자들 간의 '살빼기 대결'을 진행하면서 출연자가 다른 출연자의 하의를 강제로 벗기려고 하거나, 수회에 걸쳐 발로 걷어차는 장면 등을 '15세이상시청가' 등급으로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제1항과 제44조(수용수준)제2항을 위반하여 '경고'를 받았다.
'세 얼간이'는 지난 1월 13일 방송에서 '세 얼간이(이수근, 김종민, 은지원)'와 '옹달샘 (유상무, 장동민, 샘)'이 3분 동안 살빼기 대결하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유상무가 팬티만 입고 수건으로 하의를 가리고 나오자, 은지원이 수건을 들추는 장면, 장동민이 발로 유상무의 어깨, 팔 등을 차는 장면, 김종민이 유상무를 발로 차고 수건을 벗기는 장면, 전현무가 "자 이제 팬티를 그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더 이상 볼 수 없는 추태입니다"라고 언급하는 장면 등이 지적됐다.
'뉴스24'는 '포항공과대학교'와 무관한 '포항대학교' 총장의 구속 소식을 전하면서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포항공대 총장이 구속되었습니다"라는 앵커의 언급과 함께 '포항공대 총장 구속'이라는 자막을 방송,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17조(오보정정), 제20조(명예훼손 금지)제1항을 위반하여 '주의'를 받았다.
'액션 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는 게임대회 출전선수를 소개하면서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닉네임('북괴멀티전라도')을 비교적 장시간 노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9조(사회통합)를 위반, '주의'를 받았다.
이 밖에도 방통심의위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폭행·감금하는 등 고부갈등과 관련하여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내용을 전달하여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1항 위반하고, 동시에 해당 프로그램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함으로써 같은 규정 제44조(수용수준)제2항을 위반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또 프로그램 진행자가 김지하 시인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유신 등 과거사에 대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발언, 그리고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윤창중 대변인의 과거 발언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르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단정적으로 표현하여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를 위반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부'에 대해서도 '권고'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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