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황재근 "이소라 면사포는 내가 만들고 싶어"(인터뷰)

황재근 "이소라 면사포는 내가 만들고 싶어"(인터뷰)

발행 :

이경호 기자

'프런코 올스타' 우승 황재근 디자이너 인터뷰

'프런코 올스타' 우승자 황재근 디자이너 /사진=이기범 기자
'프런코 올스타' 우승자 황재근 디자이너 /사진=이기범 기자


디자이너 황재근(37). 외모는 상남자, 마음은 훈남이다. 때로는 듬직한 형이자 언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패션 서바이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올스타'(이하 '프런코 올스타')의 우승의 주인공이다.


황재근이 출연한 '프런코 올스타'는 역대 시즌(1~4)에 출연했던 디자이너들 12명(남용섭, 이명신, 정재웅, 윤세나, 정미영, 최창숙, 지미, 황재근, 김성현, 오유경, 임제윤, 조아라)의 왕중왕 전이다. 역대 시즌 못지않은 미션이 주어지며 디자이너들 외에 시청자들에게도 긴장감을 선사했다.


2011년 '프런코' 시즌3에 출연해 남다른 실력을 선보인 황재근. 그는 '프런코 올스타'를 통해 자신이 출연했던 시즌에서 탈락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누구보다 값진 우승을 차지한 황재근. 그를 직접 만나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프런코 올스타'에서 매 미션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황재근. 최종 우승을 차지한 그에게 소감을 물어봤다.


"우승소감은 매번 말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우승했을 당시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당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프런코 올스타' 하면서 체중이 3kg 정도 줄었고, 피로도 많이 누적된 상태였는데, 우승해서 기쁘죠."


우승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디자이너 황재근은 최근 근황을 전했다.


"우승 후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어요. 기분은 좋아요. 요즘은 여성복을 런칭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사무실도 이전해야 하고요. 그동안 밀렸던 강의도 해야 해서 이것들만으로도 시간이 정말 빨리 가요. 또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연락도 하고 있어요."


'프런코' 시즌3을 통해 서바이벌을 경험했던 그는 이번 '프런코 올스타'에서 겪은 어려움도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미션 완성) 시간이 임박했다거나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나, 다른 디자이너들과의 신경전이 있으면 힘들어요. 하지만 시즌3보다는 스트레스도 덜 받고 한결 나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는 무엇보다 의상을 만든 후 보람이 많았죠."


'프런코 올스타' 우승자 황재근 디자이너 /사진=이기범 기자
'프런코 올스타' 우승자 황재근 디자이너 /사진=이기범 기자

'프런코'는 디자이너들에게 황당한 미션, 기상천외한 미션이 주어진다. 역대 '프런코' 시즌에 참가한 디자이너들은 이런 미션 앞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재근 역시 방송을 통해 얼굴색이 변했다. 그를 괴롭혔던 미션은 뭘까.


"미션 자체로 괴로웠던 적은 없어요. 이전에도 한 번 해서 그런지 예측 가능한 미션들이 있었죠. 단, 의뢰자가 재료를 골라주는 것은 힘들었어요. 디자이너에게 재료(원단 등)는 민감하거든요. 그것으로 의상이 달라지니까요. 이번 미션들 중에서 힘들었던 것을 꼽자면 박근혜 대통령 의상 제작, 강아지 의상 제작이 힘들었어요."


황재근은 지난 4월27일 방송된 '프런코 올스타'에서 멘토로 나선 김석원 디자이너에게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나 성격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었을까.


"김석원 선생님은 잘 해주셨어요. 당시 선생님에게 불만을 표현한 것은 아니었어요. 김석원 선생님은 디자이너들의 의상에 문제가 없으면 딱히 말씀을 안 하세요. 또 묻지 않으면 말씀이 없으시죠. 개인적으로는 엄살 피우는 것 같아서 저도 질문하지는 않았어요. 다른 심사위원들도 잘 해주셨고요."


황재근은 '프런코 올스타'에서 우승 상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빨리 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억원의 우승 상금은 어디에 쓸까.


"상금을 받으면 5%는 제게 쓰려고 생각했어요. 파이널 미션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해서, 거기서 좀 썼죠. 마음에 담아뒀던 가방이 세일 하더라고요. 또 밀라노에서 저희 도와준 학생하고 관광도 가고, 임제윤이랑 기분 좀 내면서 미리 우승 상금을 썼어요."


'프런코 올스타' 우승자 황재근 디자이너 /사진=이기범 기자
'프런코 올스타' 우승자 황재근 디자이너 /사진=이기범 기자

황재근은 '프런코'를 대표하는 MC 이소라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또한 이소라가 최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연애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결혼하면 선물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말은 없었지만 있을 것 같았어요. 그 분 정도면 연애를 안 한다는 게 이상하죠. (이)소라 누나가 결혼 하면 면사포 만들어 주고 싶어요. 누나가 제 의상은 좋아해주는 데 이유가 보기에 예쁘다고 해요. 그런데 입고 싶다는 얘기는 안 해요."


'프런코 올스타'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디자이너가 있다면 바로 황재근. 탈락한 디자이너들이 '프런코 올스타'를 떠날 때, 우승 후에도 눈물. 한 마디로 '눈물의 디자이너'다.


"사실 (우승할 당시) 방송에는 조금만 나왔어요. 실제로는 더 많이 울었어요. 그동안 미션 생각도 났고, 밀라노에서 런웨이를 할 때 많이 힘들었거든요. 미션 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냈다는 생각에 울기도 했고, 탈락한 디자이너가 안타까워 눈물이 났어요."


황재근은 '프런코 올스타'에서 남용섭의 탈락이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팀 미션을 할 때 용섭이가 서너 번 정도 의상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아요. 의지가 강한 친구였는데 한 번이라도 미션 우승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무엇보다 용섭이가 회사를 다니다가 '프런코 올스타'에 참여했잖아요. 그래서 더 안타까웠죠. 회사로 다시 돌아갔는데 잘 하니까 가게 된 거예요."


'프런코'는 지난 2009년 시즌1을 시작으로 올해 '프런코 올스타'까지 벌써 다섯 번째다. 황재근은 앞으로도 '프런코'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프런코'가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주위에서 방송에 나가는 것에 제게 문의를 많이 해요. 저는 나가보라고 권유하는 편이에요. 실력 있는 디자이너가 많이 나왔으면 해요."


황재근은 '프런코 올스타'에 출연하느라 그동안 계획한 일을 잠시 미뤄둬야 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이나 각오도 밝혔다.


"여성복을 런칭하면 해외로 진출할 생각이에요. 특히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쪽에 진출 해보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오리지널리티가 되는 게 소원이에요. 사람들이 그렇게 저를 불러줬으면 해요. 이제는 대중들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의상)을 더 많이 만들어 볼게요."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