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유세윤 음주자수 사건 코미디 승화

케이블 채널 tvN 'SNL코리아'가 개그맨 유세윤의 음주운전 자수 사건을 코미디로 소화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NL코리아'에서는 고정 크루로 활동하던 유세윤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출연이 불발됐다. 'SNL코리아'는 이 같은 상황마저도 특유의 유머코드를 활용해 웃음으로 승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선 그룹 엠블랙이 호스트로 나선 가운데 영화 '스타트렉'을 패러디 한 '스타트렉 다크니스' 코너가 진행됐다. 한 행성에서 찾아온 어머니가 스타트렉에 탑승한 아들을 찾는 과정을 '우정의 무대' 식으로 풀어낸 것. 정명옥이 어머니로 분해 유세윤을 애타게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명옥은 우주선 안에 자신의 아들이 없자 유세윤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어디가서 술 X먹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고, 옆에서 "경찰서 간 것 아니야?"라고 맞장구 쳐 시선을 모았다.

또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도 모바일 청첩장 링크를 위장한 신종 사기행각 '스미싱'에 대한 뉴스를 전하던 도중, 안영미가 "청첩장을 많이 받지만 부럽거나 질투가 나지 않고 순수하게 축하한다"라고 하자 '가식적이지 말자'라는 문구와 함께 유세윤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유세윤이 앞서 음주운전 자수와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문구를 패러디한 것.

또한 유세윤의 음주운전 자수 사건을 언급하며 최일구가 "음주운전 단속이래가 아니고 단군 이래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왜 그랬어요? 혼날 일이긴 하지만 당혹스럽다"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이에 안영미는 "유세윤씨, 정말 X라이 인정"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SNL코리아'는 이 같은 사건으로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유세윤의 빈자리마저 특유의 유머를 적극 활용해 대담한 코미디로 승화시켰다.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유세윤은 지난 29일 오전 4시께 경찰서를 찾아와 "서울 신사역 근처부터 직접 이 곳까지 음주상태에서 직접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유세윤은 면허 취소 처분에 해당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18%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

유세윤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죄송합니다. 절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께 너무 큰 실망을 드렸어요. 최근 일적으로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벌인 일입니다"라고 사과하며 "그 날 밤 저의 행동으로 상처 받은 팬분들, 가족들, 회사 식구, 방송국 식구들, 그리고 제게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유세윤은 현재 MBC '황금어장'에서 하차를 결정했으며, 'SNL코리아'와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등에서도 유세윤의 출연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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