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기코4'가 국산차를 튜닝해 외국산 명차의 아성에 도전했다.
16일 오후 11시 방송한 케이블 채널 XTM 자동차 버라이어티 '탑기어 코리아4'(이하 '탑기코4')에서는 MC들에게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를 튜닝해 '파워 랩타임' 상위권에 랭크시키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이날 MC 김진표는 방송을 시작하며 "환경과 연비를 중요시하는 시대에 '탑기코'는 속도와 파워에 열광하는, 시대와는 역행하는 변종 같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외산차들이 가득한 파워 랩타임 보드 상위권에 랭크된 차들만 봐도 우리 프로그램 성격을 알 수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시즌1부터 지금까지 국산차가 랭크되는 날을 기다려왔다. 어떤 국산차 브랜드에서도 상위권에 랭크에 이름을 올릴 차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진표는 "그래서 우리가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야심찬 국산차 튜닝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탑기코4'가 준비한 튜닝용 차량은 제네시스 쿠페 380GT였다. 김진표는 "배기량 3800CC 최대출력 300마력 후륜구동 대형 플랫폼 등을 갖춘 차량이라는 점이 이 차량이 선택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MC들은 총 2000만원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파워랩타임 보드 상위권에 랭크 시켜야 했다. 김진표의 의견으로 타이어를, 류시원의 제안으로 브레이크 패드 등을 교체해 봤으나 속도 변화는 미미했다. 데니안은 꽁무니에 윙을 달아봤지만 오히려 속도가 느려져 MC들의 핀잔을 들었다.
심지어 김진표는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양쪽 옆문을 뗐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결국 제작진은 최고의 자동차 전문가팀에게 '탑기어코리아 에디션카' 제작을 의뢰했다.
전문가의 손에 의해 재탄생한 '탑기어코리아 에디션카'를 몰아 본 MC 김진표는 "힘이 남아돈다", "미쳤다", "이 차 무서워서 액셀을 못 밟겠다" 등의 거친 표현을 써 가며 감탄을 금치 못 했다. 함께 탑승한 데니안 역시 "괴물 같다"라며 랭크 상위권 등극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탑기코'의 이름을 딴 제네시스 쿠페 TGK는 BMW M3와의 레이싱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엄청난 속도감을 과시하더니, '탑기코4' 공식 드라이버 스티그가 파워 랩타임에서도 1분31초70을 기록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우디 RS5, BMW M5와 M3, 마세라티 그랜 투리스모 스포츠 등을 제친 기록이다.
이로써 국산차인 제네시스가 1위 '아우디R8' 2위 '페라리 458 이탈리아' 3위 'BMW M6'를 비롯해 순위 대부분이 외산차로 채워져 있는 파워 랩타임 상위권에 당당히 랭크됐다. 비록 튜닝을 거치긴 했지만 명차로 손꼽히는 외산차들과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음을 입증한 것.
김진표는 "왜 국산차는 보드 상위권에 있지 못할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 스스로 했다는 것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니안은 "우리가 큰돈을 들이지도 않았지만 이런 기록을 만들었다. 분명 이 차를 만든 회사에서도 이것보다 더 좋은 차를 만들 수 있을 것. 빨리 그런 차가 나왔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제네시스 튜닝 녹화 영상에서는 류시원이 등장했지만, 스튜디오에서는 김진표와 데니안 두 MC만 등장했다. 이혼소송 중인 류시원이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최근 하차했기 때문.
이에 데니안은 "그 분도 시원하게 빨리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라고 프로그램에서 류시원의 복귀를 바라는 인사말로 마무리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날 '스타랩타임' 코너에서는 강예빈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과 우전 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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