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여왕', 아이돌 아닌 아이들이라 행복했습니다

'여왕', 아이돌 아닌 아이들이라 행복했습니다

발행 :

김미화 기자
'여왕의 교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여왕의 교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교실의 아이들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기고 떠났다.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남기고 지난 1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년 동안 마녀 선생님 마여진(고현정 분)의 가르침을 받은 6학년 3반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악역을 자처하던 마여진 선생이 걸어놓은 마법들이 하나씩 힘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여왕의 교실'은 그 어떤 러브라인이나 막장 코드도 없이 마녀 선생님 마여진과 함께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드라마 중심에 놓으며 이야기를 끌어나갔다. 25명의 아이들은 마녀 마여진과 대항하며, 그리고 마여진 선생님의 노력으로 인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연을 맡았던 김향기, 김새론, 천보근, 서신애 등 명품 아역배우들은 드라마를 보는 어른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여왕의 교실'은 뭇 드라마들과는 달랐다. 마여진 역할을 맡은 고현정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인배우가 없었다. 앞서 고현정은 '여왕의 교실' 제작발표회에서 "그 동안 잘생긴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아이들 25명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낯설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드라마에는 교장 선생님 역할을 맡은 윤여정을 비롯해 교감선생님 이기영과 다른 6학년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의 부모님도 등장했지만 이들은 이야기의 사이드에서 거들었을 뿐 역시나 주인공은 아이들이었다.


25명의 아이들 중에서는 착한 아이도 있었고, 못된 아이도 있었고, 말 안 듣는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를 못하는 아이는 없었다. 25명 모두가 자기의 역할을 잘해내며 드라마를 시청하기 편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심하나(김향기 분)는 처음부터 마녀 마여진 선생님에 대항하며 친구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주도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심하나는 마녀 선생님이 만들어 놓은 교실 속 부조리한 현실(이 사회를 대변하는)에 대항하며 시청자가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는 초반 부조리에 복종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실패했지만 다시 힘을 내서 친구들과 손을 잡는 등 교실 속 작은 영웅 심하나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마여진에 대항하는 심하나 역할을 맡은 김향기는 출연 분량이 다른 아역배우들에 비해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 자신의 대본의 미리 다 숙지하고 온 뒤 현장에서 감정 몰입을 해서 NG를 최소화 하고 촬영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김향기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친구라 자신의 촬영분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를 하고 왔다"며 "함께 촬영하는 아이들과도 잘 지내며 심하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기력을 과시했던 명품 아역배우 김새론 역시 훌쩍 큰 키만큼 더욱 발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김새론은 공부 잘하고 할 말 다하는 김서현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후 그는 심하나, 오동구(천보근 분)등과 함께 어울리며 점점 아이답고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가며 사랑받았다. 왕따 은보미 역할을 맡은 서신애 역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있다가 마녀 선생님의 도움으로 꿈을 찾게 된 역할로 사랑 받았다.


"중학생이 되면 키가 많이 커서 너무 멋있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던 오동구 역을 맡은 천보근은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연기를 펼쳤다. 천보근은 매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며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놨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마여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저희 엄마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쏟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여왕의 교실'에는 그 흔한 멜로나 막장 스토리도 하나 없었다. 단지 부조리한 사회를 교실로 끌어 온 마녀 선생님과 이에 맞서서 세상을 배우며 조금씩 변하는 25명의 보석 같은 아이들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통해 현실을 배우고 진한 감동을 얻었다.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에 한명씩 등장하는 아이돌 배우 한명 없었지만, 25명의 아이들 한명 한명은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