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오후 9시15분부터 200분간 생방송으로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2013 KBS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올 한 해 동안 KBS 예능프로그램과 스타들의 활약을 되돌아보는 자리였다. 지상파 3사(KBS MBC SBS)가운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매번 새 역사를 쓰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10관왕 속에서 기대주로 우뚝 솟은 프로그램도 존재했다.
바로 올해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과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였다. 정규프로그램이 된지 8개월 차에 접어든 '예체능'과 1개월 차의 '슈퍼맨'팀은 나란히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예체능' 팀은 쇼오락부문의 남자 신인상의 존박, 버라이어티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의 최강창민, 베스트팀워크상이었다. 존박과 최강창민이라는 예능 신인들의 재발견과 이들이 생활체육 종목을 경기하면서 흘린 땀방울이 인정받았다.
'예체능'은 생활체육프로그램으로 평일 심야 시간대 공익예능으로 안착했다.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연출자인 이예지PD는 "종목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예체능'이 안 바뀌는 건 하나가 되는 팀워크 입니다. 앞으로 더 끈끈한 팀워크로 건강한 프로그램 만들겠습니다"고 말했다.
막내인 최강창민도 소감은 따뜻한 진심이 전달됐다. 항상 가요대축제에서 볼 수 있었던 최강창민이 예능인으로 현장에 함께 했다. 최강창민은 "개인적으로 며칠 지나면 데뷔 10년인데 10년만에 음악 시상식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값진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고 밝혔다.
'슈퍼맨'팀도 단연 화제였다. '슈퍼맨'은 가족예능으로 '해피선데이'의 부활에 동참했다.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은 '추블리' 추성훈 부녀가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중간마다 아내 야노 시호와 추사랑이 화면에 잡힐 때 마다 시청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현장에 있던 스타들도 마찬가지였다. 추성훈의 경우 2관왕을 해 내년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를 모으게 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다 참석을 못했지만 아버지들의 소감은 감동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장현성은 "소중한 사진첩을 선물받는 심정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데 격려를 해주셔서 기쁩니다"라며 "날씨도 추운데 가족들을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슈퍼맨들과 준우, 준서, 여보 축하해요"라고 말했다.
타블로 역시 "오랜만에 방송하는데 아이들 덕분에 꽃도 받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아빠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많이 안아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서언, 서준이에게 고맙고 아내에게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이들아 축하하고 잘 자라다오. 아까 '비타민' 팀도 까먹었는데 제작진 고맙다"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애기라서 컨디션이 안 좋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이날 연예대상을 통해 신생 프로그램인 '예체능'과 '슈퍼맨'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망이 밝음을 알 수 있었다.
김성희 기자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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