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유정현이 노련미로 게임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유정현은 지난 2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반전 리얼리티 쇼 '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 데스매치에서 노홍철을 최종 탈락 시켰다.
이날 유정현은 메인매치인 마이너스 경매에서 가장 많은 마이너스 점수를 보유해 탈락자가 됐다. 그는 생존기회를 얻을 수 있는 데스매치에서 임요환과 노홍철 가운데 노홍철을 지목했다. 이번 데스매치는 같은 그림 찾기로 누가 이길지 쉽게 예측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유정현은 노홍철보다 가넷이 많은 자신이 두 칸 앞서서 시작한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했다. 그는 그림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주지 않는 작전을 구사했다. 유정현은 자신의 말이 결승점에 도달하는 대신 상대방의 말을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지게 해 이기려는 속셈이었다.
처음에 유정현이 노홍철이 선택한 알파벳을 똑같이 선택했을 때 다른 플레이어들은 유정현의 어리바리함이 부른 실수인줄 알고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나 유정현의 치밀한 전략을 알아채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노홍철은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정보를 충분하게 얻지 못해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유정현은 그동안 어눌한 말투와 느릿한 행동으로 참가자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있는 듯 없는 것 같은 그의 플레이는 이날 방송을 통해 달라졌다. 유정현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 정치를 넘나들었던 유정현은 노련미로 상대를 제압했다.
유정현이 숨겨둔 발톱을 드러낸 만큼 누가 최종 우승자로 탄생할 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김성희 기자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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