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쥐고 소림사'의 호쾌한 소림사 입문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0일 오후 5시20분 방송된 SBS '주먹쥐고 소림사'에서는 김병만, 장우혁, 육중완, 제국의 아이들 동준, 틴탑의 니엘이 예능 최초로 소림사에 입문, 소림 무술을 연마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소림사에 입문해 제자가 된 멤버들은 소림무술의 기본인 기마자세 테스트를 시작으로 각종 체력훈련에 돌입했다. 이후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소림사만의 전설적인 지옥훈련이 이어졌다.
무술사부 5명이 각자의 체격과 기본실력에 맞게 권법과 무기술을 지정해줬고 멤버들은 개별사부와 함께 본격적인 무술훈련에 들어갔다.
무협지를 읽으면서 소림사 무술에 대한 로망을 품었던 달인 김병만은 성룡의 영화로도 유명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적을 방심하게 만드는 '취권'에 도전했다.
'용쟁호투' OST를 노래에 샘플링 할 만큼 이소룡의 팬이라는 장우혁은 춤을 추는 듯 화려함이 돋보이는 '검술'에 도전했으며, 육중완은 '삼국지'의 명장 관우가 쓰던 무기의 일종인 춘추대도를 들고 무술 연마에 나섰다.
'운동돌' 김동준은 사권에 도전, 땅 위를 뒹굴면서 마치 한 마리의 뱀을 보는 듯한 무술 실력으로 사부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니엘은 소림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봉술'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처음엔 소림사의 고된 훈련에 힘들어했지만, 최선을 다해 소림사 생활에 적응해 갔다. 엄하게만 느껴졌던 사부들과도 훈련을 함께하고 숭산 등반을 함께 하면서 점차 정이 들어갔다. 멤버들의 열정과 노력에 사부들도 진심을 다해 이들을 가르쳤다.
김병만은 유연성과 기본 체력이 뛰어나 사부의 애정을 받았으며, 동준도 빠른 습득력으로 사부를 기쁘게 했다. 장우혁은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칼놀림을 보여줘 원조 아이돌의 힘을 보여줬다.
반면 니엘과 육중완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뒤떨어져 우려를 샀다. 니엘은 허약한 체력으로 봉술 연마가 더뎠으며, 육중완은 동작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늦은 시각까지 연습을 거듭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니엘과 육중완도 멤버들의 도움과 연습을 통해 배운 것들을 숙지해 나갔다.
특히 엄격할 것으로만 여겼던 소림사 무공스님들의 반전 면모들도 눈길을 모았다. 사부들은 처음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경계하며 엄하게 대하기도 했지만, 1대1 훈련이 이어지자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장난을 치기도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진지하게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뿌듯해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최종 무술평가에서 멤버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첫 타자로 나선 육중완이 실수를 해 당황하기는 했으나 곧 제대로 배운 것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멤버 모두 큰 실수 없이 각자 배운 무술을 해내며 놀라운 발전을 보여줬다.
최종 평가를 위해 참석한 단장은 소림사의 유일한 조선족 스님으로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단장은 "스님이 되기 전 HOT를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 장우혁의 팬이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영광이다"고 말해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진지한 태도에 탄복한 단장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놀라운 발전을 보여줬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을 다한 것이 느껴졌다"고 평하며 "소림사의 정신을 마음 깊이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주먹쥐고 소림사'에서는 '도전의 아이콘' 김병만을 포함한 5명 멤버들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긴장 가득한 입문부터 사부와의 만남, 좌충우돌 훈련기와 감동어린 최종 평가까지 한 편의 코믹 무협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전했다.
한편 '주먹쥐고 소림사'는 시청자들의 평가에 따라 '주먹쥐고' 시리즈 제작 등 정규편성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보란 기자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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