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배들의 스페인 여행이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의 '스페인 편' 마지막 회에서는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의 스페인에서 마지막 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꽃할배'는 먼저 한국으로 떠난 박근형을 제외한 나머지 할배들과 이서진이 세고비아 알카사르 성을 찾았다. 또한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이순재, 신구, 백일섭, 이서진은 축구 경기 관람을 끝으로 스페인 여행을 마무리 했다. 할배들은 "마지막 여행"을 언급하며 스페인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꽃할배' 제작진은 누구보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신구에게 특별 여행의 기회를 줬다. 신구는 혼자 포르투칼의 리스본으로 떠났고, 어릴 적 꿈꿨던 리스본 여행을 즐겼다. 생애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 신구는 어느 때보다 즐거워 했다. 형, 동생들과 함께 리스본에 오지 못함을 아쉬워 하기도 했다.
H4는 이번 스페인 여행을 소감을 밝히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낭만이 가득했던 여행 뒤에는 할배들의 남모를 속내가 있었다.
생전 마지막 여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이순재는 그가 여행에서 직진하는 이유였다. 이순재는 "남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말던 밀고 나간다"라며 삶의 철학을 고백했다.
백일섭은 "꽃보다 할배 통해서 대단한 여행을 했다. 죽을 때 눈 감을 때 아, 이런 여행이 있었지"라며 "'꽃할배'를 통해서 대단한 여행을 했다"는 소감을 털어놓았다.
박근형은 "아직 버림받지 않았다는 확인 같은 것. 그러니까 더 용기백배 하다"고 말했다.
신구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여행, 하지만 그 안에 자신이 잠시 놓았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는 점에 기뻐했다.
여운과 감동을 남기고 막을 내린 '꽃할배'의 세 번째 여행 '스페인 편'.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던 할배들의 네 번째 여행을 기다려 본다.
'꽃할배' 관계자는 "아직 네 번째 여행에 대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꽃할배'가 이번 여행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할배들의 일정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에 네 번째 여행이 곧바로 기획 될 것 같지는 않다"며 "네 번째 여행의 기획, 제작 여부는 제작진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시청자들께서 '꽃할배'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꽃할배'는 9박 10일간(2014년 2월1일부터 2월 10일까지) 스페인 여행기를 그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구엘 공원, 몬주익 언덕,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알카사르 궁전, 산텔모 궁전, 스페인 광장, 마드리드 등 스페인의 명소를 찾았다.
한편 '꽃할배' 후속으로는 이순재, 변희봉, 장광, 김희철, 박은지 등이 출연하는 '꽃할배 수사대'가 오는 9일부터 방송된다.
이경호 기자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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