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애 '트로트 엑스' 최종 우승...벤 2위·구자억 3위

나미애가 30년 무명의 설움을 '트로트 엑스'의 최종 우승으로 씻었다.
나미애는 6일 오후 11시 CJ E&M 일산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 채널 엠넷 '트로트 엑스'에서 최종 우승자로 뽑혔다.
이날 '트로트 엑스'는 톱8(벤, 임호범, 미스터팡, 나미애, 지원이, 이지민, 레이디스(최현철, 박성준), 구자억)이 각자 자신과 결연을 맺은 트로듀서(트로트+프로듀서 합성어)와 일주일 동안 준비한 노래로 우승을 향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트로트 엑스' 결승전(파이널)의 우승 후보 톱3는 구자억 목사, 나미애, 벤이 뽑혔다. 벤은 인터넷 사전투표에서 1위, 구자억 목사와 나미애는 100인 평가단 점수에서 96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트로트 엑스'의 최종 우승자는 원로가수 금사향(본명 최영필)이 발표했다. 최종 우승자는 30년 무명의 설움을 겪었던 나미애가 차지했다. 나미애는 우승 후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나미애는 "트로트의 발전을 위해 저에게 이런 상을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트로트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나미애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벤은 2위에 올랐고, 구자억 목사는 3위를 차지했다.
'트로트 엑스' 결승전은 톱8이 트로듀서와 한 팀을 이뤄 일주일 동안 준비한 노래로 결승 무대에 섰다.
'트로트 엑스' 결승전 첫 무대는 미스터팡이 꾸몄다. 미스터팡은 박상철의 노래 '자옥아'를 선곡해 무대에 섰다. 자신과 결연을 맺은 박명수의 지원 사격 속에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무대가 끝날 무렵 개그우먼 오나미가 깜짝 등장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두 번째 무대는 홍진영과 한 팀이었던 구자억 목사가 올랐다. 구자억 목사는 나훈아의 노래 '공'을 선곡했다. 이어 아이비와 한 팀인 이지민은 홍진영의 노래 '사랑의 배터리'로 밝고 경쾌한 매력을 뽐냈다.
네 번째 무대는 유세윤과 한 팀인 레이디스가 꾸몄다. 레이디스는 김혜연의 노래 '서울대전대구부산'을 선곡했고, 유세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흥겹게 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뮤지와 팀을 이룬 벤이 꾸몄다. 벤은 최진희의 노래 '사랑의 미로'를 선곡했고, 애절한 목소리로 자신의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임호범은 설운도의 피아노 연주 지원 속에 설운도의 노래 '귀향'을 불렀다. 또한 박현빈과 한 팀을 이뤘던 지원이는 섹시 퍼포먼스를 앞세워 '강원도 아리랑'을 불러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는 '트로트 엑스'가 낳은 최고의 스타 나미애가 장식했다. 나미애는 가수 임희숙의 노래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를 불렀다. 한 팀인 태진아의 도움 속에 임희숙에게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의 매력을 살릴 비법을 전수 받았다. 나미애는 특유의 애절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꾸몄다.
'트로트 엑스' 최종 우승자는 100%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시청자 투표는 사전 온라인 투표 5%와 생방송 현장에 참석할 청중 평가단의 현장 투표 15%, 그리고 ARS 문자 투표 80%를 합산해 결과를 산정했다. 우승자에게는 5억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지난 3월 21일 첫 방송한 '트로트 엑스'는 오리지널 트로트뿐만 아니라 기존 트로트에 록, 힙합, 댄스, EDM(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라이어티 쇼다. 태진아, 설운도, 박명수, 뮤지, 유세윤, 아이비, 홍진영, 박현빈가 트로듀서(트로트+프로듀서 합성어)로 출연했다.
이경호 기자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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