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존했던 '개그콘서트' 최장수 코너 '시청률의 제왕'이 독특한 마지막 인사로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시청률의 제왕' 코너가 마지막으로 전파를 탔다. '시청률의 제왕'은 지난해 4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해 1년 2개월 여간 방송되면서 '개그콘서트' 간판 코너로 꼽혔다.
'막장'을 비롯해 드라마의 진부함 요소를 꼬집었던 '시청률의 제왕'은 마지막까지 허를 찌르는 유쾌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시청률의 제왕'은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를 대표하는 김민진, 김하영 등 배우들과 성우까지 섭외해 '서프라이즈'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묘한 이야기, '진실 혹은 거짓' 등 '서프라이즈'의 색깔이 물씬 풍기는 장치들을 활용해 '시청률의 제왕'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성우와 배우들, '개그콘서트' 멤버들의 합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웃음을 주던 말미, 성우는 갑작스럽게 "'시청률의 제왕'이 영원히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은 진실"이라고 내레이션을 했다.
당황한 박성광이 "이렇게 끝나는 것이냐, 1년을 넘게 했는데 저 아줌마 때문에 끝나는 것이냐"고 반문했지만, 이내 "이렇게 된 거, 인사하겠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시청률의 제왕'은 그동안 '개그콘서트'의 성역 없는 패러디의 산 증인이었다. 마지막 회 '서프라이즈'를 비롯해 '사랑과 전쟁' 등 자사 프로그램은 물론 막장 논란을 빚었던 MBC '오로라공주' 등까지 출연 배우 등을 직접 섭외해 정면으로 다뤘다. 장르나 방송사 구분 없이 진부함이 드러나는 요소라면 어떤 것이나 '시청률의 제왕'을 통해 웃음의 소재가 됐다.
'시청률의 제왕'은 갑작스럽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코너 시청률도 1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개그콘서트' 시청률은 1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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