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도 여배우도 없었다. 군인으로 변신한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멤버들이 각개전투 훈련을 통해 진정한 군인의 모습에 한 발 더 다가갔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지난주에 이어 여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승희, 걸스데이 혜리,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맹승지, 지나는 제식훈련, 각개전투, 화생방 훈련 등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다.
분대장을 맡은 라미란은 제식훈련에서 익숙하지 않은 용어를 외우는데 진땀을 뺐다. 라미란과 김소연, 홍은희, 박승희는 비교적 빠르게 제식훈련을 소화해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지나, 맹승지, 혜리는 교관이 힘들어할 정도로 쉽게 제식을 익히지 못했다.
이어진 각개전투 훈련은 더욱 살얼음판 같았다. 홍은희는 꼬리뼈에 고통을 호소했고, 혜리는 포복을 하는 동안 바닥에 널린 밤송이 때문에 고초를 겪었다.
맹승지는 "아, 이렇게"라고 군인답지 않은 말을 해 소대장에게 얼차려를 받았다. 맹승지는 무릎을 꿇고 팔굽혀펴기를 하겠다고 말해 소대장을 더욱 흥분하게 했다. 소대장은 눈물을 흘리는 맹승지에게 단호하게 팔굽혀펴기를 지시했고, 이후에 맹승지의 장비를 직접 챙겨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 멤버들은 여배우와 걸그룹 멤버라는 직업이 무색한 모습으로 눈을 떴다. 화장대가 아닌 관물대에서 로션과 선크림만 챙겨 바르는 이들의 모습에서 훈련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바쁜 아침의 풍경도 잠시. 더욱 무시무시한 훈련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군사훈련의 꽃 화생방 훈련.
홍은희는 "나는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 순간 집에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면 라미란은 "구보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다"며 "지금 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관절과 뚝뚝 떨어지는 체력"이라고 밝혔다.
먼저 가스실에 들어간 1조는 지나와 라미란, 홍은희. 지나는 훈련 전 방독면 착용을 잘못해 가스실에 들어가자마자 가스를 마셔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지나는 훈련을 마치지 못하고 가스실을 탈출했다. 2조에선 김소연과 박승희가 잘 버텨냈지만, 혜리와 맹승지 역시 지나처럼 눈물 범벅 속에 가스실을 탈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짧은 훈련을 마친 이들은 드디어 육군 훈련소를 떠나 부사관학교로 향하게 됐다. 퇴소식을 마친 후 이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전지숙 분대장은 멤버들 한 명 한명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 멤버들을 울게 했다.
기초훈련을 통해 군사훈련의 쓴맛과 달콤한 전우애를 모두 맛본 '진짜사나이' 여군 멤버들, 부사관 학교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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