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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김영희PD, '폭풍효자'로 세계 진출 가능성 연다(종합)

中진출 김영희PD, '폭풍효자'로 세계 진출 가능성 연다(종합)

발행 :

베이징(중국)=이경호 기자

후난 위성 예능 다큐멘터리 '폭풍효자' 김영희PD 기자간담회

/사진제공=미가미디어
/사진제공=미가미디어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PD가 중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중국 시장 점령에 나선다.


김영희PD는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BNR(제작사. Blue Flame&Rice House. 대표 김영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난 위성 새 프로그램 '폭풍효자'로 중국에 진출한 소감을 털어놨다.


김영희 PD는 1986년 MBC에 입사 후 지난해 5월 퇴사했다. 그는 MBC 재직 시절 '일밤'에서 '몰래 카메라'와 '양심 냉장고'를 연출했다. 또한 그는 '나는 가수다' 연출자로서 플라잉 피디(Flying PD)로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PD는 중국에서 제작사 BNR 설립으로 제작자로 또 다른 한류 예능의 선구자로 나서게 됐다. 그가 총연출을 맡은 '폭풍효자'는 지난 19일 제작발표회서 중국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풍효자'는 성인이 된 자녀(연예인)가 부모님의 고향 또는 본인이 태어나 성장한 집에서 부모 중 한 명과 5박 6일을 함께 한 모습을 담은 예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황샤오밍과 어머니, 쩡솽과 아버지, 뚜춘과 아버지, 천챠오언과 어머니, 차오거와 아버지, 빠오뻬이얼과 어머니 등 6쌍의 커플이 출연한다. 오는 23일 후난 위성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영희PD는 '폭풍효자'가 중국에서 한 번도 제작된 적 없는 형태의 예능인 만큼 성공을 기대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되게 좋다. 첫방송 편집 거의 끝냈다. 2회 가편집 준비하고 있다. 1회보다 2회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좋은 방송임은 틀림이 없다. 우리는 재미있다. 중국 팀도 재미있다고 한다"면서 "(중국) 시청들에게 어떻게 먹힐 지 모르겠다. 예능이지만 사람 감성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잘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희PD는 '효(孝)'를 콘셉트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효는 인간 사회의 중요한 가치"라며 "효가 현대사회에서 무너지고 있다. 무너지고 있지만 가지고 있어야 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라며 "효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마음은 있지만, 자꾸 잊어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폭풍효자'를 통해 효를) 되짚어 보자고 했다. '이것을 하고, 성공했을 때 박수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 박수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풍효자'의 출연자들도 직접 캐스팅하고, 연예인보다 부모님들이 출연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섭외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황샤오밍 쩡솽 등이 '폭풍효자'에서 그간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만큼 중국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희PD는 '폭풍효자'가 예능이지만, 리얼하고, 다큐멘터리여서 재미와 감동이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연예인들은 '신'이라고 불릴 정도다. 그런 연예인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매니저도 없이 출연, 새로운 상황들이 많이 나왔다. 보는 사람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황샤오밍을 비롯한 중화권 유명 스타들을 섭외한 것에 대해 "저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다"면서 중국 내 자신의 입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PD는 "사실 3년 간 중국을 오가면서 연출자로 한 회사와 계약서까지 썼었다. 그런데 몇 번이나 '팔려가는 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계약을 취소하게 됐다"며 "이후 제작사를 만들고 중국(후난 위성)과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후난 위성 예능 다큐멘터리 '폭풍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영희PD/사진제공=미가미디어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후난 위성 예능 다큐멘터리 '폭풍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영희PD/사진제공=미가미디어


그는 제작자로 그리고 연출자로 중국에 진출하게 된 것을 두고 "꿈만 같은 일이었다. 제가 사실 ('나는 가수다' 등으로 중국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 브랜드가 있었는데, 지난해 딱히 기획안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겨 꿈만 같다"고 했다.


김영희PD는 '폭풍효자'가 중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제 역으로 중국 프로그램이 한국에 수출되고, 더 나아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판권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난 위성의 적극적인 지지, 한국과 달리 한 프로그램에 드는 수백억 원의 제작비로 보다 확실한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발판으로 더 많은 세계에 자신의 콘텐츠(프로그램)를 수출하려는 포부를 밝힌 김영희PD는 "이제 중국과 한국이 대등하게 경쟁할 날이 올 것"이라며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정리를 좀 해야 될 시점이다. 너무 많다. 퇴출될 사람, 프로그램은 빨리 정리 돼야 한국 시장도 살아갈 수 있다. 자체적으로 조율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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