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 대상보다 더욱 뜻깊은 정규 편성이다. 파일럿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이유 있는 건축 - 공간 여행자'(이하 '이유 있는 건축')가 더욱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21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교양 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소형준 PD, 유현준 교수, 방송인 전현무, 홍진경, 아나운서 박선영이 참석했다.
'이유 있는 건축'은 건축을 통해 역사, 문화, 경제,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개념 건축 토크쇼다.
지난 2024년 8월 4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된 '이유 있는 건축'은 정규 편성으로 돌아오게 됐다. MC 전현무, 홍진경, 박선영은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전현무는 "사실 연예 대상보다 정규 편성이 반갑다. 요즘에는 프로그램이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세상에서 독보적인 콘텐츠로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파일럿을 하고, 제작진에게 얘기는 안 드렸지만 정규가 될 줄 알았다. 요즘 방송이 많아 뭘 하는지도 모른다. '이유 있는 건축'은 너무 재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와중에 연락이 와서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전했다.
또한 전현무는 "시즌3를 한다면 올해의 건축물로 선정된 바르셀로나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포부를 가져본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프로그램하면서 행복할 때가 뭐냐면, 재밌는 프로그램도 좋지만 배울 수 있으면서 출연료도 받는 거다. 꿩 먹고 알 먹고다. 돈 주고 들을 수 있는 강연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정보를 들으며 공부하고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다. 보시는 분들에게도 같은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정규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오래오래 이 프로그램으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홍진경은 "처음엔 '보는 사람들이 이게 재밌을까?' 걱정이 됐다. '이런 건축 얘기를 재밌어하실까' 했는데, 반응을 보면서 이심전심이구나 싶었다. 무의미하게 넋 놓고 보면서 웃고 그런 게 아니라 내게 득이 되고 살이 되는 양질의 정보가 주는 재미에 공감하신 거 같다. 처음엔 예상하지 못했지만, 시청자가 원하는 게 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박선영은 "(건축이) 너무 좋은 얘기를 담고 있고, 사람 이야기를 하는구나를 방송을 통해 배웠다.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고 즐겁게 따라와 줄 수 있는 확신이 있었다. 긴 호흡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우면 어쩌지' 하는 고민도 사실 했다. 하지만 인문학적으로, 또 그 밖에 다방면으로 풀어주는 유현준 교수 덕분에 일반 시청자들도 건축에 쉽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규 편성된 '이유 있는 건축'에서는 매회 달라지는 '공간 여행자' 게스트가 등장한다. 이들은 전현무 팀, 홍진경 팀으로 나뉘어 건축 여행을 떠난다.
이와 관련해 소형준 PD는 "게스트도 나와서 함께 떠난다. 최대한 다양한 스폿을 초대하고 싶었다. 그분들과 건축 여행을 떠나보고, 두 팀으로 나눠 비교 대조하는 콘셉트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도 "VCR이 커졌다. 예전에는 사진으로 봤다면, 이번엔 나가서 보게 됐다"며 더욱 리얼해진 건축 여행을 예고했다.
출연진들은 '이유 있는 건축'을 통해 건축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자칭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전현무는 "요즘의 트렌드는 예전 건축인 거 같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보면 서울이 보이지 않냐. 그런데 옛날 어릴 때 살던 (애니메이션 '둘리'의) 고길동이 살 것 같은 집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고 화려한 건물을 선망하던 시대를 벗어나서 예전의 한국의 모습이 트렌드가 됐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전현무는 "제가 트민남, 트민남 하지만 사실 먹고 살려고 그런 거다. 저도 옛날 게 좋다. 아직 남아 있는 옛날의 주택 등이 좋다"며 "트렌드가 돌고 도는구나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유 있는 건축'은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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