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출신 연기자 장수원이 참스승을 만나니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연기 잠재력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배우학교'에서는 연기선생 박신양과 학생들(이원종, 장수원, 유병재, 이진호, 심희섭, 박두식, 남태현)의 본격적인 연기수업이 시작됐다.
이날 '배우학교'에서는 발성연습, 사물 되어보기 등의 수업이 진행됐다. 박신양의 수업은 쉬운 듯 쉽지 않았다. 단순히 소리만 내지르는 발성이 아닌, 몸의 긴장을 풀고 진짜 소리가 나와야 했다.
박신양이 학생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수업을 하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다. 바로 장수원이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박신양이 만족할 만한 발성을 하지 못해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장수원은 이후 수업, 발표에서도 다른 학생들과 달리 웃지 못했다.
장수원은 '배우학교'를 통해 '로봇연기', '발연기'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그래서일까. 장수원은 수업을 어려워했고, 누구보다 생각이 많아 보였다. 스스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 정리하지 못한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장수원은 '사물이 되어보기' 발표에서는 쓰레기 봉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눈치를 봤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혼란스러웠던 그는 박신양의 조언을 들으며 아쉬운 표정으로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이후 '혼자 있는 시간'이라는 발표시간에서도 자신감 없는 모습이었다. 서툰 감정 표현에 주눅이 들었고, 쉽사리 발표를 하지 못했다.
발표를 마친 장수원은 박신양과 대화에서 눈물을 보였다. 혼란스러워 하는 자신을 묵묵히 기다려준 선생님 박신양에 대한 고마움, 자신이 정리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신양은 장수원의 이런 행동에 다그치지 않았다. 기다렸고, 또 기다렸다.
박신양은 "실수하면 어때. 실수하다가 나가면 돼. 목표를 과감히, 실수하자로 바꾸면 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솔직해서 좋았다"는 말도 더하며 장수원의 노력에 힘을 불어넣었다. 다그치기보다, 학생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참스승 박신양이었다.
그간 좀처러 무뚝뚝한 감정, 표정 연기로 '로봇 연기'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장수원은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감정이 살아났고, 표정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의 이런 감정 변화가 아직까지 연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수원도 감정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엿 볼 수 있게 한 대목이었다.
참스승 박신양을 만난 장수원이 '배우학교'를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드러낸 가운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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