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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서 "이민호 아역, 제일 기억나..날 보는 시선 즐겨"[한복인터뷰②]

[단독] 전진서 "이민호 아역, 제일 기억나..날 보는 시선 즐겨"[한복인터뷰②]

발행 :

허지형 기자
배우 전진서 한복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인터뷰①에 이어서.


전진서는 그동안 주지훈, 조현재, 이민호, 안재현, 강태오, 이병헌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의 아역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짧은 등장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믿고 보는 아역'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주저 없이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꼽았다. 당시 이민호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어린 나이에 뜻깊은 경험을 했다.


그는 "정말 특별한 현장이었다. 처음으로 해외를 나가기도 했고 스페인으로 가는 첫 비행기를 타게 됐다"며 "또 신기했던 게 어느 동상 앞으로 엄마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스페인 시민들이 쳐다보고 있는데 연기했다. 부끄럽다기보다 그 시선을 즐겼다. '나 나를 쳐다봐라', '나를 우러러봐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때 느꼈던 '시선의 즐거움'은 어린 전진서에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제는 '정변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울 만큼 훌쩍 자란 그는 연기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깊어졌다. 그는 "아역 시절엔 현장이 그저 즐거운 공간이었어요. 연기 자체보다는 현장 분위기, 카메라, 배우들과의 시간 자체가 재미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즐길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는 거 같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연기에 대한 책임감, 무게감이 더 많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배우 전진서 한복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요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계속 고민하고, 또 준비 중이다. 단순히 좋은 연기를 넘어서, '작품을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을 갖춘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중요한 것들이 굉장히 많지만, 작품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거 같다. 연기력이든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아직은 주연배우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들다고 생각해서 저도 그런 힘을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품을 많이 보면서 분석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성인이 됐으니까,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되기 위해, 또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에 임하고 있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늘 단단했던 건 아니다. 전진서는 태어나서 딱 한 번,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드라마 '가면'에서 주지훈 선배님의 아역을 맡았을 때였다. 새벽 촬영이었고, 호수에 빠지는 장면이었다. 그날따라 기온이 너무 낮아서 추웠다. 그래서 엄마한테 '나 그만둘래' 하며 울고불고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힘듦을 한 번 겪고 나니까 어떠한 힘듦을 겪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생긴 거 같다"고 전했다. 또 그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 돼준 건 어머니였다. 그는 "그때는 어머니와 둘이 있다 보니까 의지를 많이 했다. 엄마가 힘들게 일하는 거 보면서 내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도 나를 위해 열심히 하는데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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