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쟁쟁한 출연자와 새로운 콘텐츠를 내세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했다. 이은결이 오랜만에 복귀해 화려한 마술과 입담을 자랑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첫 출연자 탁재훈의 '아바타 소개팅'도 눈길을 끌었다. 이 중 누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될까.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는 MLT-31 전반전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김구라, 안혁모, 장기하, 이은결, 탁재훈이 출연해 개인방송을 꾸몄다. 대결 결과 전반전 시청률 1위는 이은결, 2위는 탁재훈, 3위는 안혁모, 4위는 김구라, 5위는 장기하가 차지했다.
이은결은 '무의식 실험실'을 주제로 방송을 꾸몄다. 그는 "20주년인 만큼 비둘기 카드 액트를 실제로 보여드리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비둘기 탈을 쓴 사람과 함께 카드를 날리며 "인둘기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은결은 비둘기 장난감과 강아지 인형을 살아있는 동물 다루듯 오버하면서 각종 패러디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경규의 '눕방'을 패러디하겠다면서 손바닥만 한 강아지 인형이 자신에게 달려드는 연기를 했다. 이은결은 오만원권을 바라보며 "한석봉 어머니가 신사임당 아니냐"고 말했고 시청자들이 비난하자 "여기서 기자회견을 하자"며 학원인 설민석의 역사강의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 '아저씨'와 '타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쉴새 없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은결은 서유리와 함께 찰떡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은결은 고함치며 서유리를 게스트로 불렀고, 서유리는 침착한 표정으로 부름에 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결은 "이번에도 '서유리를 웃겨라' 마술을 하겠다"며 서유리를 총알탄 소리로 놀라게 하고 그을린 자국을 얼굴에 묻히는 등 서유리를 놀라게 하고 분노하게 했다.

탁재훈의 '아바타 소개팅'도 흥미로웠다. 탁재훈은 소개팅을 하는 아바타 PD에게 "너무 예뻐서 제가 쓰러질 것 같다고 말하며 쓰러져라"라는 지령을 내렸다. 이어 PD는 춤을 보여달라는 소개팅녀의 부탁에 춤을 췄고 탁재훈은 "춤추다가 그냥 나가버려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혁수는 뮤지와 시청자의 지령을 받고 비속어로 소개팅녀의 미모를 칭찬하고 카페에서 "주모"를 외쳐 애드리브 대결에 불을 지폈다.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출연한 이은결과 탁재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 이은결은 잠시도 쉴 틈 없이 패러디와 오버 액션, 거기에 서유리와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전반전 1위를 차지했다.
탁재훈은 아바타 소개팅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가져왔으나 뜻밖의 '아재 취향'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이에 2위에 올라 독기를 품은 상황이다. 이은결이 후반전에 어떤 마술과 패러디를 보여줄지, 또 탁재훈이 후반전에 독한 입담을 자랑해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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