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장르를 초월한 웃음 선사로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 9일 간 펼쳐질 축제의 기대감을 높였다.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식이 열렸다. 9일 간 열릴 코미디 축제의 시작은 화려했고, 장르를 초월하며 이전 부코페와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예고했다.

◆송해, 이경규, '1박2일', '무한도전' 그리고 유지태까지 화려한 블루카펫
이날 부코페 개막식은 블루카펫으로 시작했다. 개막식 MC를 맡은 이경규, 김용만을 비롯해 배우 유지태 그리고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멤버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도 블루카펫에 등장했다.
또 MBC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의 윤정수 김숙 커플, 허경환 오나미 커플도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MC 이영자와 정찬우도 블루카펫에 서면서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국내 인기 개그 스타들로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홍윤화, 권재관, 박휘순, 홍인규, 조윤호, 안영미, 양세형, 유민상, 김준현, 김지민, 송은이, 박미선, 임하룡, 박성호, 이성미, 김지호, 문규박, 이은형, 김인석, 김용명, 송준근, 이상호, 이상민, 임우일, 이동윤, 박성호 등은 개막식을 찾은 시민들 앞을 지나가며 각자 특유의 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원로, 중년 코미디언들의 등장도 부코페 개막식을 풍성하게 했다. 송해를 비롯해 임하룡, 심형래, 박미선, 전유성 등도 참석했다.

◆코미디, 예능, 가수까지 장르 초월 개막식 축하공연은 쇼!
부코페 개막식은 '볼 때만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 송해의 성화봉송 후 본격 시작됐다. 그는 노래 '백세인생'을 열창하며 시민들에게 웃음을 알렸다.
윤정수, 김숙의 축하 공연도 개막식의 볼거리였다. 두 사람은 노래 '너 만 잘났냐'을 함께 꾸몄다. 코믹한 안무까지 더해 보는 재미륻 더했다. 개그맨 겸 뮤지컬 배우 정성화는 노래 '지금 이 순간'으로 축하 공연 행진을 이어갔다.
'무한도전'의 멤버 하하는 스컬과 함께 노래 '부산 바캉스'로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이 꾸민 무대에 개막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흥겹게 노래를 따라 불렀다.
하하는 "저희가 나오면서 하는 멘트가 있는데, '일어나'였다. 나오자마자 송해 선생님을 봐서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참 수많은 악플 중에 개그맨이 왜 노래를 하냐고 한다. 기분 나쁘지 않는 게 예능인 맞다. 가수로 지금 이 곳 코미디페스티벌에 서게 돼 큰 의미인 것 같다"고 밝히며 웃음을 안기는 가수이자 예능인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어 '웃지마'를 부른 후 무대를 내려갔다.
개막식 축하공연 마지막은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가 장식했다. 그는 DJ로 나서 흥겨운 디제잉으로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2800명의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MC 이경규, 김용만의 입담 대결로 개막식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경규는 부코페에서 자신이 할 공연을 은근슬쩍 홍보하다가 김용만으로부터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또 영화 '복면달호' 제작자로 영화 주인공이었던 차태현에게 "'복면달호' 만세!"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모처럼 대중 앞에 선 김용만은 특유의 넉살스런 입담으로 이경규와 호흡했다. 맛깔나는 진행으로 축하공연을 하는 출연자들뿐만 아니라 객석을 채운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해외에서 온 공연팀도 이목을 끌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후안 베수비우스는 미스터리한 DJ 공연, 일본에서 온 야스무라 쇼고, 제시카 아르핀 등도 특색 있는 공연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축하공연에서는 유지태의 모습도 스크린을 통해 드러났다. 유지태는 MC들의 유머와 국내외 공연팀의 축하공연에 활짝 웃었다. 차태현은 스크린에 '키스 타임'이라는 문구와 함께 얼굴이 잡히자 옆에 있던 김종민에게 키스를 시도해 웃음을 안겼다. 예능, 연기,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는 웃음으로 하나로 뭉쳐 즐거웠다.

◆3회까지 부코페는 잊어라..'개콘'·'웃찾사' 외 新공연 풍성
오는 9월 3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릴 부코페는 송은이가 페스티벌의 전체 연출을,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11개국 30개 공연팀이 9일간 공연을 통해 부산을 웃음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예능계 대부' 이경규의 '이경규쇼'와 세계 유명 코미디페스티벌에서 인정을 받은 옹알스가 나선다.
또한 '사이다 토크쇼'(이성미, 김지선, 김효진), '이리오쑈'(김기리, 서태훈, 류근지, 김성원), '코미디 몬스터즈'(임우일, 송준근, 이동윤, 이상호, 이상민), '코미디 스타'(유남석, 조지훈), '투맘쇼'(정경미, 김경아, 조승희), '명월'(황신영, 김태현, 이은솔, 변상아 외) 등의 국내 스타 개그맨들이 만든 개그 공연도 볼 수 있다.
이외에 '갈립소 나이트'(후안 베수비우스(뉴질랜드)),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 워켄쇼'(트리그비 워켄쇼(영국)), '더 래핑 마이크'(이반 아리스테퀴에타(베네수엘라), 에릭 오몬디(케냐)) 등 해외 공연 팀의 무대도 즐길 수 있다.
지난 3회까지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가 대거 등장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형태의 공연 및 이미 이미 잘 알려진 개그 공연팀도 참여해 볼거리 풍성한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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