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이태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망친 김재원을 원망했다.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한성준(이태환 분)은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한정은(이수경 분)에게 "차라리 형을 만나지 않았을 때가 더 좋았다. 형은 내 모든 것을 망쳤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형섭(김창완 분) 문정애(김혜옥 분) 부부는 집을 팔고 신세 한탄하며 눈물을 쏟았다. 한형섭은 장남 한성훈(이승준 분)의 사업자금을 대느라 집을 담보 잡혔고, 한성훈이 사채까지 끌어 쓴 뒤에 사업이 망하며 위기에 놓이자 할 수 없이 이현우(김재원 분)의 제안대로 집을 팔았다.
집을 파는 계약을 하고 돌아온 한형섭은 아내 문정애에게 "미안하다"고 말했고, 문정애는 한형섭에게 "당신 잘못 아니다. 예전이랑 세상이 달라져서 다들 자식들 등쌀에 남아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염치없는 자식들 잘못이다"고 응수했다.
이어 문정애는 "덕분에 늘그막에 집 한 채 없이 거리로 내쫓기게 생겼지만. 세상에. 나이 60되면 집 한 채 갖고 연금 타면서 여행 다니고 손주 재롱 보면서 살 줄 알았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냐"며 눈물을 흘렸다.
한성준은 자신의 친형 때문에 오갈 곳 없게 된 가족들을 위해 아버지 한형섭에게 자신의 통장을 건넸다. 한형섭은 성준의 돈을 받지 않았지만, 어머니 문정애는 생각이 달랐다. 성준의 돈을 받은 문정애는 아들에게 "너 우리가 원망스럽니"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처음엔 너 아버지에게 화가 났지만 그래도 친자식 아니다는 말 안 들으려고 무진장 애썼다. 그런데 네 형이 우리 집을 풍비박산 냈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너 키운 값 다 물어내라고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성준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어머니를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편 한성훈은 술을 마시며 답답한 마음을 달랬다. 그러던 중 이현우를 발견한 한성훈은 바로 달려가 "당신 왜 여기서 술 마셔. 당신은 뭐가 답답해서 여기서 술 마시냐고. 우리 성준이 형 이현우 씨"라고 소리쳤다.
그리곤 한성훈은 "너 저 집이 우리 할머니. 아버지한테 얼마나 소중한 집인 줄 알아. 그런 우리 집을 네가 성준이 형이라는 네가 이 지경을 만들어. 너 그런다고 우리 성준이 줄거같아. 절대 안 줘 이자식아"라고 경고했다.
성훈에게 멱살이 잡힌 이현우 역시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현우는 동생 한성준과 갈등이 깊어져 고통스러워 했다. 이현우는 한정은(이수경 분)에게 "나는 한 번도 상우를 잊은 적이 없는데 상우와 추억이 하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한정은은 "당연하죠 23년인데"라고 말했다. 이현우는 "남은 거 하나도 없이 난 여전히 혼자고 그런데도 내가 상우를 두고 혼자 떠나야 하는 겁니까. 이건 아니잖아요. 내가 형인데 보람이 없어요"라며 오열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문정애는 가족들에게 "대출금은 성준이 돈으로 해결했다. 너희 이제부터 허리띠 졸라매고 정신 바짝 차리라"며 경고했다.
한정은은 동생 성준을 찾아가 "현우 씨도 너 가족이야. 네가 나 몰라라 해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 이어 "평생 상처만 받은 사람이다. 네가 감싸줘야 한다"고 타일렀다. 그러나 성준은 "내가 형을 이해할 수 없는 건 꼭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느냐는 거다. 멈출 기회가 있었지만 형은 그 기회를 무시해 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만나지 않았을 때가 더 좋았다. 형은 내 모든 것을 다 망쳤다"고 말했다. 이에 한정은은 "현우 씨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라"고 타일렀지만, 성준은 차갑게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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