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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기리, '쇼미더머니6' 합격에 뿔난 시청자들.."타이거JK에도 실망"

디기리, '쇼미더머니6' 합격에 뿔난 시청자들.."타이거JK에도 실망"

발행 :

이경호 기자
/사진=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
/사진=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


래퍼 디기리의 엠넷 '쇼미더머니6'의 2차 예선 합격 여부를 두고 시청자들의 항의가 거세다. 더불어 그에게 합격을 준 타이거JK에 대한 실망감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쇼미더머니6'은 1차 예선에서 합격한 130명의 래퍼들이 2차 예선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앞서 1차 예선에서 눈길을 끌었던 래퍼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우원재, 넉살, 양홍원(영비), 피타입, 블랙 나인, 이그니토, 킬라그램, 매니악, 조우찬 등이 예선을 통과 다음 무대는 어떻게 꾸밀지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화제의 래퍼 나상욱은 연이은 실수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노엘, 씩보이, 앱신트 탈락했다.


이번 2차 예선에서 래퍼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시청자들의 희비도 교차했다. 디기리의 합격 때문이었다. 이날 디기리는 프로듀서 지코-딘, 다이나믹 듀오, 박재범-도끼 팀으로부터 불합격(FAIL) 판정을 받아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타이거JK-비지 팀으로부터 합격(PASS)을 받으며 2차 무대를 통과하게 됐다.


디기리의 무대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웠고, 랩을 시작하기 전 했던 발언들도 여러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1세대 래퍼인 그는 앞서 자신과 같은 세대 래퍼들이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던 것을 두고 "대다수는 가사 까먹어서 틀리더라. 기억력이 감퇴 되나 보다. 나이가 있어서"라면서 디스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서 1세대 래퍼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말에는 "더 부담스럽죠. 다 떨어지지. 나만 붙으면 되는 거 아냐"라면서 "농담이고요"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는 "다 아는 사이들이잖아요. 게임 하다 벌칙 걸려서 장기자랑 하는 느낌"이라면서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여느 참가자들과는 사뭇 다른, 농담이라고는 하나 진지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디기리의 돌발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과거 자신의 병역 기피 논란과 관련 "괄약근의 마법사가 된"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긴장감에 셀프 디스를 한 것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 그렇게 한바탕 다른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고 난 후 그는 랩을 시작했지만 곧 가사, 리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프로듀서 군단으로부터 연이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탈락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는 타이거JK-비지 팀이 합격을 주면서 구사일생 했다.


디기리의 합격에 장내는 술렁거렸다. 탄식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프로듀서 군단들도 놀라워 했다. 딘은 "변수가 계속 생기네요"라고 했다. 또 개코는 타이거JK의 디기리 합격 판정에 대해 "형이 더 보고 싶었던 같아요. 더 보자, 더 보자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패스"라면서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타이거JK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디기리의 무대에 대한 자신의 판정에 "디기리는 아"라며 "도저히 (FAIL) 못 누르겠더라고요. 저는"이라며 "논란거리일 수도 있는데, 3차 예선에서 아마 실력발휘를 못하면 떨어질 것 같아요"며 "거기서부터는 어쩔 수 없는 거고요. 진짜 게임이 시작되는 거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타이거JK 논란거리일 수도 있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준 부분에 공정성, 인맥 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앞서 탈락한 참가자들의 경우 디기리보다 흥겹지만 아쉽게 가사를 실수로 탈락한 경우를 두고 타이거JK의 심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1세대 래퍼의 인맥으로 인한 '인맥 힙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프로듀서 군단의 심사가 때로 시청자들과 보는 시선과 달라 합격, 불합격 여부도 다른 쪽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논란거리를 예상하고도, 불합격을 누르지 못하겠다고 한 발언은 진심과 달리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었다. 시청자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번에 합격한 참가자 디기리 역시 자신만만한 모습이 필요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외적인 것보다 실력을 먼저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참가자의 태도, 심사의 공정성, 인맥 등으로 방송 초반 논란에 휩싸인 '쇼미더머니6'가 다음 무대에서 이 같은 상황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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