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에 때아닌 채식 바람(?)이 불고 있다.
tvN '삼시세끼'에서 시작된 잘 만들어 잘 먹는 예능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최근 tvN '숲 속의 작은집'에서 소지섭이 홀로 숲속에서 나물 캐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KBS 2TV에서는 40대 아저씨들을 모아 놓고 아예 '나물 캐는 아저씨'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나물 캐는 아저씨'는 출연자들이 시골에 내려가 나물로 밥상을 차리는 자연산 힐링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안정환, 추성훈, 김준현, 최자, 그리고 샘 오취리가 출연한다.
'나물 캐는 아저씨'의 박석형 PD는 "'삼시세끼' 등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과의 비교에 대해 "그만큼 공통된 로망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것들이지만 많은 종류의 나물이 있고, 각각의 나물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PD는 또 "시청자들에게 그런 것들을 소개하고 같이 음식을 해먹으면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디톡스 느낌이 있다. 마치 도시의 독이 빠지는 느낌일 것이다. 그게 우리 프로그램이 가진 차별점이다. 나물을 통해 디톡스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tvN은 또 다른 채식 예능 '풀 뜯어 먹는 소리'를 선보인다.
'풀 뜯어먹는 소리'는 정형돈, 김숙, 송하윤, 이진호 등 4명의 MC가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농사 짓는 생활을 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프로그랭이다. 이들은 16살 중학생 농부 한태웅과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네 명의 MC는 행복을 배우기 위해 시골의 집과 논을 찾아다니며 색다른 시골 생활을 시작한다. 이들은 자신만의 밭에 평소 심고 싶었던 작물을 키우고 논농사를 지으며 땀 흘려 맛보는 수확의 결실을 느낄 예정이다.
'풀 뜯어먹는 소리' 연출을 맡은 엄진석 PD는 "4명의 MC들이 태웅이와 함께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행복한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릴 계획"이라며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보기만 해도 심신이 위로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착한 예능으로 힐링과 행복을 선사하겠다"라고 전했다.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이 '힐링'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표방하며 쏟아지고 있다.
'삼시세끼', '숲속의 작은집'등의 흥행으로, 이제 예능에 채식 바람이 분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비슷한 스핀오프 힐링 예능 보다 웃음과 재미를 주는 예능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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