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 예능'이라니, 막걸리 빚고 마시고..'지막리' 출격[종합]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리얼 양조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지붕 위의 막걸리'를 선보인다. 스타들이 직접 막걸리를 빚고 마시고 즐기는 일상을 프로그램에 담아 시청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지붕 위의 막걸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곤래PD는 이날 "우연한 기회에 한 주점에서 접했던 막걸리가 나에겐 충격이었다"며 "그래서 그 양조장에 가보게 됐고, 부부가 함께 술을 빚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올 초 트랜드였던 '소확행'의 참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지붕 위의 막걸리'는 막걸리를 사랑하는 연예인들이 모여 자연 속에서 자신들만의 막걸리를 빚고 그 속에서 웃음과 행복을 만들어 가는 양조 예능 프로그램이다. tvN '인생술집'처럼 스튜디오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tvN '삼시세끼', '윤식당' 같이 음식을 요리하고 맛을 보는 기존 '술방', '먹방'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를 뒀다.

김PD는 '막걸리 양조'를 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막걸리는 쌀, 물, 누룩만으로 몇 백 가지의 막걸리를 빚을 수 있다. 시청자들도 방송을 보면서 각자만의 술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PD는 "'1일 1막'이 저희 규칙이다"며 "막걸리 종류만 해도 몇 백 가지가 되기 때문에 몇 백회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우리 전통주가 너무 소외돼 있는데, 다양한 막걸리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해서 다시 한 번 막걸리 붐을 일으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붕 위의 막걸리'에는 배우 이혜영과 이종혁, 손태영, 가수 김조한과 걸 그룹 소녀시대의 유리가 출연한다. 김PD는 섭외 기준 중 하나로 "술을 사랑하는 사람"을 꼽았다.

김PD는 "내가 사랑해야 시청자도 사랑하게끔 되는 것 같다"며 "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캐스팅 기준이었다. '환장 케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혜영은 지난 2012년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 이후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 고정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혜영은 "'이제 방송을 시작해볼까'하는 시점에서 가정 먼저 찾아온 기회였다"며 "제작진과 미팅 30분 만에 그 자리에서 '할게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서정적이고 '힐링'도 될 것 같고, 막걸리를 모든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았다"며 "30분 만에 '오케이'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 있게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많다"며 "꿈속에서도 나타난다. 노동의 대가가 느껴지는 술이고 맛인 것 같다. 좋은 추억이 됐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간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손태영은 앞서 공개된 '지붕 위의 막걸리' 예고편 영상에서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손태영은 "솔직히 조금 힘들었다"며 "청소는 그냥 내 성격인 것 같다. 유리나 (이)혜영 언니가 나중에 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걸 못 보니까 그냥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손태영은 이어 "2박 3일 동안 성취감도 있고, 처음 느껴보는 동료애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남편 권상우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남편이) 지방에서 촬영 중이라 내가 언제 촬영을 하는 지도 모른다"면서도 "술을 못 마시는데, 술을 만들러간다고 하니 너무 신기해한다. 내심 되게 기대하면서 신기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막내로 합류한 유리는 "소녀시대에서는 내가 언니 쪽이라 막내는 이번에 처음해봤다"며 "긴장이 되고, 어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언니 오빠들이 아껴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나이 차이를 크게 못 느꼈다"고 전했다.

'지붕 위의 막걸리'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저마다 인상 깊었던 스타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유리는 "애주가 분들 중 신동엽 오빠가 딱 떠오른다"며 "신동엽 오빠랑 친분은 거의 없지만 초대하고 싶다. 지금 신동엽의 아내 분이신 선혜윤PD와 작품을 하고 있다. 부부가 동반 출연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뜬금없으니까 재밌을 것 같다"며 "친분은 전혀 없다. 팬이라서 내가 정성껏 만든 막걸리를 김연아 씨에게 따라 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김조한은 "힙합 동생들을 부르고 싶다"며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래퍼 플로우식과 제시를 언급했다.

이혜영은 "남북정상회담 할 때 저희가 빚은 막걸리가 건배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찬 바람을 전했다. '지붕 위의 막걸리'는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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