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이영자 'MBC연예대상' 대상에 박나래 박수친 이유

2018년은 '영자의 전성시대'가 맞았다. 방송인 이영자가 '2018 KBS 연예대상'에 이어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연달아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9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생방송으로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전현무, 승리, 혜리가 MC를 맡았다.

이날 대상의 주인공은 이영자였다.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인 전현무, 김구라, 박나래와 각축전을 벌이다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MBC에서는 2001년 이후 17년 만에 여성 대상자가 탄생한 것으로 의미가 남달랐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는 호명이 된 직후 프로그램 출연 멤버들을 얼싸안고 감격스런 순간을 맞았다.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는 물론, 각 연예인들의 매니저들, 스태프들이 이영자와 기쁨을 만끽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전참시' 출연진뿐만 아니라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진짜 사나이 300' '궁민남편' 출연진 모두가 기립 박수를 보내며 이영자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영자는 수상 소감으로 "신인상을 탈 때도 그렇게 떨리더니 대상을 타도 똑같이 떨린다"라며 "대상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데 인생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나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1991년 데뷔해 연예계 경력 28년차인 그는 오랜 방송활동에 비해 수상과는 별로 인연이 없는 편이었다. 한때는 방송 활동에 위기를 겪으며 굴곡진 인생을 살기도 했다. 그런 이영자의 아픔을 알기에 동료들은 그의 대상 수상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프로그램 하나를 만드는 데 70명이 함께한다는 걸 알았다. 그 앞에서 뛰는 우리는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송성호 팀장을 귀한 보배로 보내줘서 감사하다. 정말 너무 귀하고 고맙다. 송성호 팀장님께 매니저로서의 목표를 물어봤더니 자기가 케어하는 연기자가 상을 받을 때 삶의 쾌감을 느낀다고 했다. 송성호 팀장은 나에게 최고의 매니저다"라고 말했다.

이어 "먹다 먹다 대상까지 먹었다"고 재치를 발휘하기도 한 그는 "앞으로도 사랑이 필요한 곳에 집중하겠다. 더 좋은 개그우먼이 되겠다. 감사하고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영자에게 2018년은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준 해였다. 지난 3월 방송을 시작한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면서 매니저 송성호 팀장과의 이색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먹부림' 좀 한다는 자부심으로 손수 작성한 '영자 맛집 리스트'가 방송을 타고 대중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덕분에 전국 휴게소의 메뉴 판매율도 증가시켰다. 이영자가 표현하는 '침샘 자극' ASMR식 맛 표현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토크 방식으로 웃음을 넘어 감탄마저 자아냈다.

'음식'과 '사람' 모두를 푸근하게 안았던 이영자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에 그의 대장 수상에는 예능인들 조차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비록 이날 박나래도 유력한 대상 수상 후보였지만, 대중의 허기진 속과 마음을 달래준 영자식 '힐링 마법'이 대상이란 열매로 맺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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