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에서 박세리, 이종범, 이봉주, 이대훈까지 스포츠계의 전설이 등장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전 골프 선수 박세리, 전 야구 선수이자 프로야구팀 LG 트윈스 코치 이종범, 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 태권도 선수 이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국진이 박세리에게 "CEO가 되지 않얐냐"고 물었다. 박세리는 "CEO가 되려고 노력했다. 선수 생활과 너무 달라서 재밌지만 힘들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무슨 사업을 하는지 묻자 "와인 사업에 골프 의류 사업을 하고 있다. 골프 코스 디자인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를 안 치는 이유를 묻자 박세리는 "후회 없이 은퇴 준비를 했다. 골프가 그립거나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차태현이 라스 출연에 고민했다고 밝히자 박세리는 "내가 나간다고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출연 제의가 왔을 때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종신이 박세리가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300'에 출연을 거절했다고 밝히자 박세리는 "뭐든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섭외 왔을 때 나가면 큰일 나겠다고 직감했다. 조교분들하고 경쟁 아닌 경쟁을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윤종신이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을 때 성격만 버리고 돌아왔다"고 하자 박세리는 "나가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물었을 때, '정글의 법칙'이라고 답했는데, 어느 순간 공항에 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국진이 이종범에게 "아내와 마음이 통할 때가 드라마 볼 때이지 않냐"고 물었다. 이종범은 "눈물이 많아졌다. 선수 시절, 야생 본능이 넘쳤다. 지금은 드라마만 봐도 울컥한다"고 밝혔다.
윤종신이 "아들 이정후가 역대 신인 최다 안타 칠 때 울컥하지 않았나"고 묻자, 이종범은 "그때 감동이 오지 않았다. 생각하지 못한 안타나 홈런을 쳤을 때 앞에서 티를 못 냈지만, 남몰래 뒤에서 울컥했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보다는 일본 진출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메이저리그에 가면 고생할 것 같다. 무턱대고 가는 것보다는 동네 깡패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범은 "선수 스윙만 보면 미래가 보인다. 이정후는 홈런 타자가 아니라 단타형에 가깝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차태현이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는지 묻자 이종범은 "정말 마음에 든 별명이고, 하청일 선배님이 지어주셨다. '도루할 때 바람을 일으키면서 들어간다'고 해서 그런 별명을 지어주셨다. 도루하면서 묻은 먼지를 자주 털었는데, '먼지가 되어' 노래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차태현이 "'이봉주를 달리게 한 원천이 수염이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자 이봉주는 "선수 생활 때 턱수염을 기르면 힘 나는 느낌이 들었다. 일종의 징크스다"고 밝혔다. 기록 세울 때도 턱수염이 있었는지 윤종신이 묻자 "그때도 있었다"고 답했다. 김구라가 선수 생활 끝나고 왜 깎았는지 묻자 이봉주는 "이제는 좀 지저분해 보여서 그렇다"고 답했다.
김구라가 "선수 생활 당시 얼굴 빼고 온몸을 신경 썼다"고 말하자 이봉주는 "허벅지 같은 데가 많이 쓸리고, 가슴도 유니폼 때문에 쓸린다. 그래서 가슴에 밴드를 붙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훈련 중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대관령 전지 훈련장에서 새벽에 훈련했다. 100m 앞에서 시커먼 물체가 있었는데, 멧돼지였다. 정면에서 마주치니 무서웠다. 뒤돌아서 우사인 볼트처럼 뛰었다. 근데 멧돼지도 같은 방향으로 뛰어서 놀랐는데, 다행히 피했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이대훈 선수는 2018아시안게임에서 역전의 발차기를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결승전에서 만날 거라고 예상한 선수가 있었다. 근데 그 선수가 신예 선수한테 지면서 난 처음 본 선수와 붙게 됐다. 경기 초반에 0:4로 열세여서 질 줄 알았다. 다행히 후반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2014 월드그랑프리에서 2초를 남기고 역전당했는지 물었다. 이대훈은 "당한 게 아니라 역전해서 이겼다. 50초 동안 지고 있었는데, 2초를 남기고 다행히 마지막 발차기 하나로 역전했다"고 밝혔다.
김국진이 까다로운 라이벌이 있는지 묻자 이대훈은 "12월에 있었던 세계 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우승했다. 자오슈아이 선수와 경기했을 때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다. 러시아 선수들도 힘이 좋다"고 밝혔다. 김국진이 "세계 랭킹 1위냐"고 물었다. "맞다"고 말한 후 웃은 이대훈은 "랭킹 2위랑 많이 차이 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대훈은 올해 5월에 결혼한다고 밝혔다. 차태현이 "여자친구랑 소개팅하고 4년 후에 만났다"고 하자 이대훈은 "연락을 좀 하다가 끊겼다.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는데 그때 잘 됐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랑 얼마나 만났는지 묻자 이대훈은 "2년 넘었다. 직업은 승무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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