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국제PJ파 부두목 조씨의 비밀과 차에서 7년째 기거하는 여인의 사정이 그려졌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국제PJ파 부두목 조씨와 피해자의 사라진 현금 30억의 행방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에 경기도 양주의 한 모텔에서 60대 노신사 두 명이 동반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들이 남긴 건 양주경찰서장이 수신인인 유서 한 통이었다. 유서 속에는 살인을 자백하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었고 유서에 적힌 시신 유기 장소에서 전날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양주의 한 공용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담요에 덮인 채 발견된 시신은 금융투자 사업을 하는 50대 남성 윤씨였다. 시신을 유기한 뒤 자살을 시도했던 두 노신사는 나이 어린 윤 씨가 자신들에게 반말을 해 우발적으로 그를 폭행하다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윤씨의 유가족은 이 살인에 엄청난 배후인 조씨가 있다고 의심했다. 윤 씨의 형은 "일반 국민들은 뭐 깡패면 조양은, 김태촌이 하는데 진짜 깡패는 조 씨라고 조직 세계에서 평이 나 있다"고 전했다.
윤 씨의 죽음에 연루된 남자는 광주는 물론, 전국을 주름잡았던 국제PJ파의 부두목 조 씨였다. 납치, 감금 사건을 저질러 징역을 살았던 그는 3년 전 출소 후, 사업가로 변신했다고 전해졌다.
조 씨가 사업상 알게 된 윤 씨와 광주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것은 19 일경.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인근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새벽 1시 노래방을 나올 때는 자살을 시도했던 두 노신사가 윤 씨를 부축하며 차량 뒷좌석에 집어넣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알고 보니 두 노신사는 구치소 장기수들이었다. 노래방 주인도 조 씨의 지인이었으며 사고 후 잠수를 탄 상태였다. 경찰들은 사고 난 즉시 광주 병원에 가지 않고 서울을 거쳐 양주로 이동한 것에 대해 "가는 동안 공포감을 조성하고 목적을 달성하려 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조 씨와 피해자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지인 강씨가 등장했다. 강 씨는 조씨와 피해자가 카페에서 돈 때문에 언성을 높이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가 금융업을 하며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국제 PJ파의 돈을 빌렸을 거라고 예측했다.
국제 PJ파는 고리 사채를 하고 있었고 이자가 월 10%였다. 강 씨는 "피해자인 윤씨가 차에 30억을 넣어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사건이 나고 30억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충북의 한 도시의 주차장에서 열흘 째 가만히 서있는 하얀색 9인승 차가 발견됐다. 차량 앞에는 현관에 신발을 놓아둔 것처럼, 누군가 분홍 슬리퍼 한 켤레를 덩그러니 벗어두었다.
이윽고 차에 나타난 40대 초반의 차수연(가명) 씨는 차에서 책 한 권을 펼쳐 들고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그녀는 공용화장실을 목욕실이나 세탁실처럼 이용했다.
비상식량과 각종 생존물품 등을 비롯한 짐이 한가득인 수연 씨의 차안에서 유독 눈에 띄게 발견된 건 바로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 만한 장난감이었다.
그녀에게도 남편과 아이가 있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자신과 가족들이 끊임없이 공격과 협박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아이가 자신과 함께 지내면 더 위험해질 것을 알기에 7년째 위태로운 도피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미술을 공부하겠다고 3년간 친정에 있는 서울에 갔다 오고 이상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혼 직전까지도 남편이 장애가 있다는 걸 몰랐다고 전했다. 그녀는 시댁이 복숭아 농장을 크게 해서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겠지 하고 20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는 건 쉽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는 일들이 겹쳤다. 그녀는 그런 일들을 보고 본인이 귀신에게 발목을 붙잡혔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영상을 지켜본 의사는 "불행한 일들을 겪고 그 이유가 본인이라고 망상적인 생각으로 빠지게 된 것 같다.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차 안에서 사는 고행의 삶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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