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김영하가 여행자로서의 삶에 대해 말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서는 김영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하는 어렸을 때 유독 전학을 많이 다녀 늘 새로운 언어와 그 지역의 문화를 배워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다니면 전학 온 기분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서른 살에 결혼했는데 동창이 하나도 안 왔어요. 제 처가 가짜 아니야? 사기 결혼 아닌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하는 여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시각 이상의 미각, 공간감, 포석이 발에 닿는 촉감, 도시의 냄새 후각을 느끼기 위해서 여행을 간다"라고 설명했다.
김영하는 "우리가 타인을 판단할 때 말보다 행동으로 판단하는 게 더 정확하지 않냐. 그럼 나 자신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게 뭐지? 그게 그 사람의 정체성"이라며 "저는 늘 여행을 하고 있고 여행을 생각하고 다음엔 어디 가지? 이렇게 생각해왔다. 실제로도 여행에 시간과 노력, 돈을 썼다. 여행이 나에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침에 초췌하지만 기차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새로운 도시에서 삶이 시작되는 느낌? 아침에 모두 활기차지 않냐. 역 앞을 걸어나갈 때 그런 느낌들을 처음 경험하면서 나는 여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영하는 "글을 쓰는 게 여행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글 그림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걸 일부러 글로 쓰면 그 과정에서 뇌가 한 번 더 작동하면서 훨씬 더 오래 남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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