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교포 프로골퍼 케빈 나(36·나상욱)가 과거 사생활 논란에 직접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다. 시청자들은 케빈 나에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케빈 나 부부는 지난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 새롭게 합류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케빈 나는 전세기를 타고 등장하는 등 화려한 일상을 공개할 것을 암시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방송 직후 논란이 불거졌다. 케빈 나가 불과 몇년 전 약혼녀와 파혼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이날 방송을 통해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앞서 2014년 케빈 나의 전 약혼녀는 케빈 나가 일방적으로 파혼을 했다고 지적하며 케빈 나에게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약혼녀는 케빈 나와 1년 6개월간 사실혼 관계로 지낸 사실을 언급하며 "케빈 나가 모든 스트레스를 제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었다. 그가 싫증이 나자 버림 받은 기분이 든다"고 호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2015년 케빈 나에게 약혼녀에 대해 3억 1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처럼 방송 출연 1회 만에 논란이 불거지자 케빈 나는 7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잘못된 사실관계가 전해짐에 따라 가족들과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기에 부득이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며 "상대방에게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함으로써 부족하지만 그 상처를 위로하려고 애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케빈 나는 "파혼사실 자체에 대하여 여전히 유감이지만, 아무런 합의도 없이 그저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는 문제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케빈 나는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받는 것을 막아야겠다"며 "더는 허위사실로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케빈 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은 좀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미 끝난 일에 대해 제3자가 나서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하는 시청자들도 있는 반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케빈 나의 방송 출연이 불편하다고 그를 하차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불과 몇년 전에 있었던 논란이었던 만큼 이를 감수하고 캐스팅한 제작진을 향한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제작진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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