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임은경이 자신의 데뷔작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냉동남녀 김보성, 김광규, 임은경, 장수원이 출연해 '얼음~땡!'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임은경은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병헌 팬 사인회에서 줄을 서다 지금의 소속사 사장님에게 캐스팅됐다. 그래서 우연치 않게 좋은 기회가 와서 모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은경은 과거 이동통신사 광고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워낙 베일에 쌓여 있다 보니까 계약 광고 조건 자체가 3년 동안 발설을 하면 안 된다는 조건이 걸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물어봐도 한 달 정도는 말을 안했다. 제가 받은 금액의 30배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에 무서웠다. 나중에는 왕따 당할 것 같아서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임은경은 한 소속사와 23년째 의리를 지키고 있다. 소속사에 대해 가족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임은경은 "워낙 어릴 때부터 시작을 하다 보니까 저 힘들 때 다 받아주셨다. 저를 제외하고는 신인 배우들이 있다. 다행히도 잘 돌아가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2002년 개봉한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감독 장선우)은 임은경의 데뷔작이다. 그러나 혹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임은경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실망이 컸던 것 같다. 저도 시나리오 볼 때 많이 어려웠다. 작품 시기가 이르지 않았나 싶다. 지금 나왔다면 '매트릭스'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은경은 영화가 자꾸 엎어져서 칩거 생활을 했다고. 그는 "고등학생 때 연기와 영화를 처음 했다. 혹평을 받았더니 사람 만나는 게 어려웠다. 영화에 관련해서 '망했다며?'라는 등의 질문을 많이 받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임은경은 "한국에서 시나리오를 받긴 했지만 계속 엎어졌다. 그래서 중국에서 잠깐 활동했었다. 2005년도에 드라마를 찍으러 4개월 정도 가 있었다. 그리고 한국 들어오고 나서 계속 엎어지고 잘 안 됐다"고 했다.
계속 영화가 엎어지는 상황이기에 임은경에게도 우울감이 찾아왔다. 그는 "사실 마음을 다 잡으려고 해도 안 좋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한참 우울해 있었다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활동적이게 됐다. 요가와 수영을 하면서 그나마 활력소를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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