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종이 '피렌체'로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계기를 전했다.
1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피렌체'(감독 이창열)의 김민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피렌체'는 중년의 남자 석인이 상실의 끝, 젊은 시절 자신의 열정이 숨쉬던 피렌체의 햇살 아래 다시 피어나는 치유의 서사를 그린 로드무비. 아름다운 피렌체를 배경으로 인생의 중턱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잃은 주인공을 통해 "중년은 멈춤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민종의 마지막 스크린 출연작은 2005년 개봉한 '종려나무 숲'으로, 20년 만에 '피렌체'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김민종에게 '피렌체'의 출연과 개봉은 마치 '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용화 감독 부탁으로 영화 '신과 함께' 카메오 한 번 한 적 있고, 잠깐 멈췄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렌체'의 출발점에 대해 "감독님께서 3년 전에 다른 작품의 주인공을 제안해 주셨다. 근데 주인공은 부담스러워서 빌런 역할을 하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하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주인공은 부담스러워서 출연을 고사했다. 근데 1년 후에 빌런 역할을 키울 테니까 같이 해보자고 하셔서 머리카락도 기르고, 악역다운 스타일링을 요구하셨다. 근데 주연 배우 캐스팅이 잘 안돼서 영화가 결국 보류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겨우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자르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또 연락이 왔다. 그때 '피렌체'라는 시나리오를 미리 써놨는데 한번 봐달라고 하더라. 근데 시나리오가 너무 어려웠고, 고사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시나리오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아서 혹했다. '내가 잘못 본 건가?' 싶어서 시간을 며칠만 좀 달라고 했다. 근데 감독님의 의도를 듣고, 다시 한번 시나리오를 보니까 이해가 됐고, 과감하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종이 등장하는 영화 관련 영상이 릴스 조회 수 1억 뷰를 기록하기도. 그는 "주위에서 '안 어울린다'고 하고, '노숙자 같다'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실제로 식당에 갔는데 어머님이 돈을 안 받으시더라. 네가 수염도, 머리카락도 기르니까 그렇게 보셨던 것 같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근데 릴스 조회 수가 1억 뷰를 넘었다고 해서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중국 쪽에서 많이 보셨더라.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가 중국에서 반응이 좋았는데 거기서는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였던 제가 많이 달라져서 이슈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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