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하춘화가 베트남 전쟁 당시 위문 공연을 다녀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춘화는 13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군을 위로하기 위해 위문 공연을 했던 하춘화는 "월남전(베트남 전쟁)이 터지고 한국군이 가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며 "오늘 전쟁에 나가면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지 모른다. 가장 기쁜 일이 보고 싶은 연예인이 와서 그 연예인과 사진 찍으면 그게 유일한 힘이 된다"고 말했다.
당시 나이 18세였다는 하춘화는 "아버지가 국방부에 호출을 당했다"며 "아버지가 '어린 미성년자를 어떻게 위험한 전시에 보내느냐'며 계속 거절을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하춘화는 당시 대학생인 친언니가 동행하는 조건으로 공연을 다녀왔다고 했다.
하춘화는 "당시 월남에서 한 달 간 있었다"며 "비둘기, 백마, 청룡 부대 다 다니면서 공연을 했다. 공연을 하면서도 포탄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새벽이면 포탄 소리가 들려서 자다가 깨어나기도 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는데도 무섭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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