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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하리수 이혼→새 연인..제작진 "솔직 고백 감사"[종합]

'밥먹다' 하리수 이혼→새 연인..제작진 "솔직 고백 감사"[종합]

발행 :

윤성열 기자
/사진='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화면
/사진='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화면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리수는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밥은 먹고 다니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계기부터 결혼과 이혼 그리고 현재의 사랑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1995년 9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하리수는 "어릴 적 큰 엄마가 나를 업고 동네에 나가면 '여자 아이보다 예쁘다'는 칭찬을 들었다고 하더라. 생일 선물은 거의 다 인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들어가는 순간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하고, 얼굴에 화장을 하고 눈썹을 다듬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학창 시절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하리수는 "동창 중 한 명과 1년 동안 사귀었는데, 소개팅 일로 심하게 감정 싸움을 했다"며 "그 친구가 '괜찮아. 너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고 하더라. 그 얘기가 뒤통수를 딱 때렸다. '나의 몸을 바꾸어야겠다' 싶어서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술비가) 기본 1000만원 이상은 됐다"며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일본에서 댄서로 활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수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새벽 6시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낮 4~5시께 정신을 깼다"며 "(수술 후) 누군가한테 망치로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결혼을 꼽기도 했다.


앞서 그는 가수 출신 사업가 미키정과 2007년 5월 결혼했으나 10년 만인 2017년 6월 합의 이혼했다. 하리수는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미키정)과 있으면 편안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자신 때문에 루머로 고통받은 미키정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미키정에 대해 "남자들과의 스킨십을 정말 싫어한다. 내가 트랜스젠더라고 해서 '하리수 남편은 게이냐, 여자에서 남자가 된 거냐' 루머가 있었다. 그러면서 계속 인신공격을 받고 비하를 당했다. 그런 걸 듣고도 의연하게 저를 지켜줬던 게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하리수는 미키정과 이혼했지만, 여전히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했다. 하리수는 "미키정이 재혼했을 때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고 전했다.


결혼 생활을 청산한 하리수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 교제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리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며 "2년째 열애 중이다. 공개 연애는 안 할 거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기도 했다. 특히 성형 중독설에 대해 "데뷔 전 코 수술만 했다. 이후에도 조금씩은 했다. 성형을 매년 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이를 갖기 위해 자궁이식 수술을 고민했던 사연도 전했다. 그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며 "나와 반대인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 수술을 받으며 들어낸 자궁을 이식받으려고도 했다. 이식 전 면역 억제제를 1년 동안 맞아야 했고, 이식 후에도 면역 억제제를 맞아야 했다. 시험관 아이처럼 길러야 하기도 했다. 남편은 아이를 안 낳아도 된다고 했지만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 이후 23일 '밥은 먹고 다니냐'를 담당하는 이양화 제작팀장은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하리수 씨가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본인이 난처할 수 있는 루머 관련된 질문에도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프로그램이 더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하리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혹여나 시청자 분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방송 이후) 다행히 응원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하리수 씨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고, 얼마나 힘든 시간을 거치며 고민도 많았는지 시청자 분들이 많이 이해해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방송은 성 소수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게 있다"며 "이 방송을 계기로 하리수 씨처럼 성소수자,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있는 분들이 많이 용기와 기운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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