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학구파' 사장님의 요리 연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경북 포항 꿈틀로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해초 칼국숫집'에 이어 '수제 냉동 돈가스집'에 방문한 백종원은 돈가스집 사장님에게 "과일 청을 잘 담그는 것 같은데 과일 주스 집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끝내 '돈가스집'을 고집했다.
이에 백종원은 "돈가스집을 하려면 하루 30인분은 팔아야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팔아본 적 없지 않느냐. 그럼 내가 스태프 점심값으로 30인분을 결제해 줄 테니까 30인분을 직접 팔아보고 적성에 맞는지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이후 직접 돈가스 30인분을 팔아본 사장님은 끝내 '돈가스 사업'을 포기했다. 제작진과 마주 앉은 사장님은 "사실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손님들한테 맛있게 예쁘게 정성껏 해드리고 싶었는데 바쁘다 보니 그렇게 못했다. 저 혼자서는 절대적으로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저한테 맞는 다른 걸 가르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백종원은 "다른 거 뭐해보고 싶나. 죽이 어떠냐. 죽 하면 죽나? 죽은 제가 죽이지요"라며 '아재 개그'를 쏟아냈다. 이어 "준비시간이 좀 걸려도 빨리 나갈 수 있는 음식을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던 촬영은 5개월이 지나 재개됐고, 백종원은 '수제 냉동 돈가스집'을 재방문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자신이 연구한 '요리 노트'를 내보였다. 두꺼운 요리 노트를 본 백종원은 "이렇게나 많이 연구했나"라며 놀라워했다. 사장님은 돈가스, 오믈렛, 죽 등 다양한 음식을 연구하다 결국 '죽'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직접 연구한 '소라 돌문어 덮죽'과 '시금치 소고기 덮죽'을 선보였다.
음식을 보자마자 백종원은 "대박인데, 이거?"라며 "별로 흠 잡을 게 없다. 이러면 내가 초라해진다. 별로 가르쳐 줄 게 없잖아"라고 극찬했다.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은 사장님은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백종원은 "이거 나도 사 먹겠다. 우리 동네에도 팔았으면 좋겠다"며 칭찬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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