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성 전 KBS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방송인' 선언 후 '라디오스타'로 첫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연인인 방송인 전현무와의 러브스토리부터 서울대 합격 비결 등 솔직한 입담으로 대중에 다가섰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최여진, 손연재, 이혜성, 유상무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시 여기 화제가' 특집을 꾸몄다. 이날 이혜성이 KBS 퇴사 후 프리랜서로서 처음 예능에 출연, 방송 직전부터 방송 다음날인 3일까지 화제를 모았다. 이혜성은 전현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입담을 풀었다.
'라스' 최행호PD는 스타뉴스에 이혜성의 게스트 출연 배경으로 "이혜성이 프리랜서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얘길 듣고 섭외를 하게 됐다. 이혜성이 '라스'를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무엇보다 이혜성과 전현무의 열애담이 화두로 떠올랐다. 최PD는 이혜성이 전현무에 대한 이야기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이혜성 본인이, 대중의 관심은 자신의 커플에게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부분을 피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당연히 시청자들이 관심있는 부분을 얘기해주려고 했다"며 "다만 방송을 통해 표현을 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이 전현무에게 갈까봐 조심스럽게 얘기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혜성은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에 대해 '귀엽다'며 애정을 많이 보였다. 현장 녹화 분위기에 대해 최PD는 "당연히 현장에서 (이혜성의) 애정이 많이 느껴졌다. 본인의 프로페셔널함으로 과하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절제를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전현무도 방송 녹화 전에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다. 전현무가 볼 때는 어린 후배가 방송 시작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본 것 같다"며 "(전현무가) 이혜성이 잘못 보이면 어떨까 걱정도 한 것 같다. 그래도 이혜성이 우려를 불식할 만큼 녹화를 잘 마친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혜성은 본격 방송인으로서 백종원을 롤모델이라고 밝히며 김구라와 '빵 투어'를 가보자고 말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예능 PD로서 이혜성의 예능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 지 묻자 최PD는 "(이혜성은) 기본적인 진행능력이 있다. 내가 느낀 이혜성의 강점은 MC들과의 호흡, 다른 출연진에 대한 관심과 경청이 매우 좋다는 것이다. 방송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좋았다.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고 시청자들에게 알맹이를 잘 전달해야겠단 책임감이 강했다. 앞으로 좋은 활동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PD는 시청자들에게 "방송을 관심 있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 출연자가 다음 활동에 좋은 디딤돌이 된 것 같아 제작진도 매우 다행이라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앞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이혜성 아나운서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혜성은 이날 방송에서 이혜성은 지난 5월 입사 4년 차임에도 KBS를 퇴사한 이유부터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미디어 환경도 많이 바뀌고 한 방송국에 매여 있는 것보다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자신이 맡고 있던 프로그램 '연예가 중계'가 폐지하는 등 KBS에 발 붙이기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이혜성은 자신의 퇴사 결정에 부모님과 전현무의 걱정이 있었다며 차츰 전현무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예능 1타 강사'로 전현무를 꼽는가 하면, 지난해 말 전현무와 공식 열애를 인정했을 때의 심정으로 "아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숨긴다고 숨길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전현무의 '사랑꾼' 면모를 공개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혜성은 공개 열애 전, 전현무가 자신과 몰래 데이트를 하기 위해 또 다른 차를 장만했다며 "그런데 가져온 차가 새빨간 SUV였다. 누가 봐도 '전현무다'고 광고하는 거였다. 며칠 뒤에 귀엽게 검정색으로 랩핑을 해왔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혜성은 "인스타그램에 내가 열심히 요리 사진을 올리면, (전현무가) 제일 먼저 '좋아요'를 누르고 싶은가 보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 또 기사가 난다"며 "원래 요리를 좋아해서 요리한 걸 올린 건데 그러면 또 '신부 수업이냐'고 기사가 난다"며 전현무에게 '좋아요' 자제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현무와 공개 열애 후 악플에 시달린 사연도 공개했다. 이혜성은 "'그 분(전현무) 빨이다'. '그 분이랑 이렇게 (연애)해서 잘 해보려고 한다'는 악플들이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많이 내더라"며 "한편으로는 그 분과의 열애로 많이 알려지긴 한 거니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도 이혜성은 자신은 온전히 노력파라며 서울대에 합격하기 위해 학창시절 전교 1등을 고수, 버스정류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공부만 해 체중이 34kg까지 빠졌다고 밝혔다. 이혜성은 KBS 입사 후 몸무게 10kg가 불어났던 모습도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먹느라"고 해명, 과거 사진 공개로 성형 의혹을 일축했다. 또 그는 자신의 롤모델로 백종원을 꼽으며 직접 만들어 온 요리를 MC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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