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가수 한대수가 50여 년 만에 고교 동창과 재회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한대수가 고등학생 시절 자신에게 기타를 가르쳐준 친구와 재회했다.
부산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한대수는 "아버지를 어릴 때 잃어버리고 의지할 곳이 없었는데 형수에게 기타를 매일 배워서 유학 후 힘든 미국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꼭 친구를 찾고 싶다. 내 인생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TV는 사랑을 싣고'를 찾아왔다.
이어 추적 실장 서태훈은 한대수가 졸업한 부산 경남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부산 경남고등학교 교장은 "잘 오셨다. 저희 학교가 동창회가 활발하다. 한대수 씨와 김형수 씨가 20회 졸업생으로 알고 있다"며 20회 동기회 사무실을 안내했다.
부산 동기회 사무실에서는 김형수 씨를 만날 수 없어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동기회 사무실을 찾았다. 동창회 20기 서울지부 총무는 김형수 씨에 대해 "한대수 기타 선생 말하는 거구나. 최근 연락이 잘 안 되는데, 어디 깊은 곳에 들어가서 행적이 좀 묘연하다"고 말해 한대수를 걱정케 했다.

제작진은 수개월의 연락 끝에 김형수 씨와 연락이 닿았다. 서태훈은 "한대수 님을 아냐"고 물었고 김형석 씨는 "당연히 안다. 팝의 대부 같은 존재인데 왜 기억을 못 하겠나. 고등학교 때 기타를 가르쳐줬다"면서도 현장에 나올 뜻을 선뜻 전하지 못했다.
이후 잠실 실내 체조 경기장에 도착한 한대수는 밝게 친구의 이름을 불렀고 멀리서 김형수 씨가 걸어 나왔다.
김형수 씨는 수개월 간 연락이 닿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문 공부를 하느라 도서관에 칩거했다"며 생각지 못한 답변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나도 1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아픔을 잘 안다. 나도 슬픔을이기기 위해 기타를 배웠다. 대수가 방황하는 모습이 보였고, 기타를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가르쳐 줬다"며 한대수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기타를 가르쳐 줘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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