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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제작진X김구라 '심야괴담회', 단순 공포 NO..사회약자 대변[종합]

'PD수첩' 제작진X김구라 '심야괴담회', 단순 공포 NO..사회약자 대변[종합]

발행 :

한해선 기자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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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가 'PD수첩' PD들의 제작으로, '괴담'을 통한 사회적 약자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괴담에서 단순히 무서운 얘기로만 끝나지 않고, 묵직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겠다는 의도다.


11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채원PD, 김호성PD, 김구라, 김숙, 황제성이 참석했다.


'심야괴담회'는 시청자가 투고한 오싹한 괴담을 읽어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 44인의 스토리 평가단 '어둑시니'를 만족시킨 최고의 괴담꾼에게 결선 진출 상금 44만 4444원이 주어진다.


'심야괴담회'는 지난 1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당시, '원한령과의 동거', '물귀신을 모으는 남자' 등의 사연으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MBC '이야기 속으로', SBS '토요미스테리 극장', KBS '전설의 고향'이 사라진 후 오랜만에 귀환한 납량 프로그램으로 호러 마니아와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임채원PD는 정규편성 소감으로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성PD는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돼서 좋다"고 전했다.


김숙은 "나는 정규편성이 안 될 줄 알았다. 나는 좋은데 많은 분들이 좋아할까 싶었다. 방송이 나간 후 주변에서 같이 방송하고 싶다고 한 분들이 많았다"며 "어릴 때 '전설의 고향'을 보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의외로 너무 좋아해서 정규편성이 됐을 때 나도 기뻤다"고 밝혔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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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PD는 김구라를 새롭게 메인 MC로 섭외한 이유를 묻자 "처음에는 김숙의 가모장을 내세우려 했다. 진행 롤을 나눠가질 MC가 추가로 필요했다. 베테랑 MC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김구라가 손을 내밀어줬다"고 답했다. 이에 황제성은 "귀신도 도망갈 사람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구라 선배가 재미를 느끼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구라는 "이 프로가 내 인생을 지배할 순 없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임PD는 이어 "곽재식 박사가 '산통 깬다'고 나오는데, 김구라와 브로맨스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김구라는 곽재식 박사와 케미를 묻는 질문에 "나를 욕받이로 섭외했다.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임PD는 괴담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로 "내가 뜻하지 않게 지난 정권 때 철야를 많이 했다. 그때 밤에 괴담 게시판을 많이 들어가 봤다. 3년 반 동안 게시판을 들어가 보니 괴담이 짧은 글 안에서 양질의 이야기가 있더라. 찰나로 소비되기 아까웠고 인간의 희로애락 중 공포를 다루는 쇼를 틈새시장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규 편성을 예상했는지 묻자 그는 "청소년들에게 소구력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상파에서 올드 미디어가 많은데 젊은층을 끌어당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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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첫 촬영 소감에 대해 "괴담이야 말로 기승전결이 중요하다. 복선이 깔리고 뭐가 있어야 한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스토리 구성을 나도 좋아한다. 소재는 공감하지 못할 수 있어도 이야기의 흐름은 관심을 가진다. 나도 호기심을 갖고 잘 듣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 있는 소재로 그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과학적으로 의구심이 드는 이야기"를 밝혔다.


김숙은 "나는 CCTV와 영상 쪽에 특화돼 있다. 그 생활을 한 지 두루넷 시절부터 25년 정도 된다. 괴담이 인터넷으로 퍼진 게 그때부터다"라며 "사람의 형체가 찍혀있고 달려오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패널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허안나와 공포를 체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허안나가 얘기하면 조금 더 믿음이 간다. 황제성은 본인만의 캐릭터가 정확히 있다. 항상 주눅이 들어서 최선을 다한다. 곽재식 박사는 배경지식이 좋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황제성은 놀라는 표정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허안나는 본인 특유의 묵직함이 있어서 이야기 전달이 뛰어나다. 김숙은 눈을 이용한 점이 좋다. 곽 박사는 겁이 많다. '그게 아니다'라고 할 때 인간으로서 한편으론 측은하다"고 덧붙였다.


황제성 역시 '심야괴담회'의 론칭을 남다르게 주목하고 있었다. 그는 "나는 이 프로그램이 생기기 전부터 이쪽 시장을 주목하고 있었다. 요즘 1020 세대가 열광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라고 괴담, 공포 분야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마침 이 프로그램이 정규가 돼서 마니아들이 소통할 수 있게 돼 설레고 좋다"고 말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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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과 달리 정규 편성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임PD는 "드라마 타이즈에 강한 김호성PD가 들어와서 영상을 더 추가하고 몰입감 있게 보여주려 한다. 우리가 심의 부담이 있었는데 그게 덜어져서 더 무섭게 할 수 있겠다. 시청자들이 좋은 이야기를 주시면 영상으로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PD는 "우리 둘이 직전에 'PD수첩'을 했다 보니 사회적인 메시지도 조금씩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숙이 "장르가 엄청 달라졌다"고 하자 황제성은 "엄청 공포스러운 건 똑같다"며 웃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 '괴스트'는 누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구라는 "우리 윗 세대는 '도깨비 세대'이기 때문에 50, 60년대 생인 임하룡 선배를 모셔서 개발 당시의 '카더라'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김숙은 "배우들의 목소리 톤이 한 몫을 하더라. 무겁게 깔고가는 류승룡 씨 등이 와서 얘길 하면 괴담을 읽어주면 푹 빠질 것 같다. '네 눈이 제일 무서워'의 주인공 김완선 언니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PD는 "일편단심 박나래가 왔으면 좋겠다"고, 김PD는 "작가님들의 오더를 받아 정우성이나 '도깨비'에 나왔던 공유가 나왔으면 좋겠다. 나는 아이유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야괴담회'에 대한 관심이 치솟아 해외에서까지 괴담 사연이 온다고. 괴담 선정 방식은 어떻게 될까. 임PD는 "다 돌려 읽고 1차적으로 투표를 하고 2차로 선정을 한다. 소수점까지 투표를 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은 후 방송에 적합한지 걸러낸 후 방송을 한다. 제작진 스무 명 이상이 다 체크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PD는 '심야괴담회'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괴담을 잘 살펴보면 괴담 속 희생양은 사회적 약자들이다. 사회적 약자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괴담이 계속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PD는 "시청자들이 본인의 사연을 많이 보내주면 저희가 정성껏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야괴담회'는 1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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