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미산장'에서 배우 윤다훈이 놀라운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SKY 공동 제작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30년 지기 절친 배우 윤다훈이 가수 김민종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윤다훈에게 "언제 데뷔했냐"고 물었고 윤다훈은 "1983년에 데뷔했고 38년 째 연기하고 있다. M본부 공채 떨어지고 특채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수미가 "무슨 빽으로 특채로 들어갔냐"고 묻자 윤다훈은 "매일 M본부 방송국에 가서 앞에서 매일 인사만 했다. 그러니까 경비 아저씨가 그냥 들여보내 줘서 방송국 안에 들어가서도 계속 인사만 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저를 보더니 '너 뭐냐'고 해서 '연기 지망생이다'라고 했더니 저를 캐스팅했다"며 드라마 FD에 의해 '3840 유격대'에 캐스팅 됐다고 했다.
그러나 불타는 열정 때문에 죽어야 하는 신에서 주인공처럼 계속 달려 감독에게 핀잔을 받았다고. 감독은 "네가 불사신이냐"고 화를 내며 윤다훈을 캐스팅한 사람을 호출하려 했지만 윤다훈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FD를 보고 "그냥 방송국 앞에 있으니까 버스가 와서 탔다"며 거짓말을 했다.
이후 FD와의 의리를 지킨 윤다훈은 이때의 인연으로 드라마 '박순경'과 어린이 프로그램 '모여라 꿈동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놀라운 데뷔 스토리를 전했다.

윤다훈은 "군대 전역 후 정수기를 팔다가 다시 단역부터 연기에 도전했다. 그렇게 17년 무명생활을 하다가 95년에 인생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빛을 봤다. 원래는 3회 정도 출연하는 거였는데 작가님이 열심히 하는 저를 보고 끝까지 출연하게 됐다. 그 뒤로 시트콤 '세 친구'에도 출연하면서 잘 됐다"며 또다시 놀라운 성공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어 윤다훈은 "'세 친구' 출연하기 전에 잠을 자다 꿈을 꿨는데 초췌한 걸인이 나보고 '돌아오는 새해는 당신의 해가 될 것입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거다. 그리고 난 다음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동엽이 하차하면서 '세 친구' 주인공 자리에 내가 들어가게 됐다. 그 뒤로 1년에 40개가 넘는 CF를 찍으며 한국 기네스에도 올랐다"며 국민배우로 승승장구하게 된 스토리를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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