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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3' 양희은의 #도둑 #난소암 #컬래버(feat.아이유)[★밤TV]

'대화의 희열3' 양희은의 #도둑 #난소암 #컬래버(feat.아이유)[★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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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경 기자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가수 양희은이 '대화의 희열3'에서 살아오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는 한국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이 음악 인생 51년을 돌아보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양희은은 인연인 듯 악연인 듯 질긴 관계의 킹박에 대해 소개했다. 킹박은 '킹 레코드 박성배'의 줄임말로, 조용필, 이문세, 신중현, 김추자, 펄 시스터즈, 장현 등 당대 최고 가수를 탄생시켰다.


양희은은 "불도그 같은 외모에 무식하지만 촉이 좋다. 촉이 사람들 기절시킬 정도로 좋다"며 킹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양희은은 "그분이 '아침 이슬' 때 나를 찾아왔다. 라디오PD 몇 사람이 내 목소리를 기록에 남기자고 해서 주선해줬다. 나를 보면서 '김추자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킹박과의 첫 인연을 전했다.


그러나 양희은과 킹박의 관계는 좋지 않게 흘러갔다. 양희은이 8년 간 11개의 앨범을 낼 동안 킹박이 돈을 주지 않은 것. 킹박이 준 돈은 양희은이 데뷔 초 요구한 250만 원이 다였다. 양희은은 데뷔 전 신부님들께 250만 원을 지원받았고, 이를 갚기 위해 킹박에 돈을 달라고 했다. 양희은은 킹박에 맞서 싸웠지만 킹박은 돈을 주지 않고 미국으로 떠났다.


킹박은 미국에서 양희은에게 뉴욕 콘서트를 하면 돈을 주겠다고 하기도 했다. 양희은은 이를 거절하고 한국에 돌아와 암 수술을 받았는데 킹박은 이를 이용해 돈을 벌기도 했다. 청계천에 '양희은 석 달 시한부 인생' '양희은 LP 재고 정리'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양희은 앨범을 판 것.


화가 난 양희은은 킹박에 전화해 "내가 태어나서 한 건 당신 뱃살만 찌게 한 것밖에 없다. 그런데 그렇게 장사를 하냐"라고 따졌다. 킹박은 "그러니까 새 노래를 내야지"라고 답했다. 양희은은 그때 킹박을 만나 '하얀 목련' 곡 작업을 했고, 이를 마지막으로 킹박과의 음악 관계는 끝났다.


그러나 양희은과 킹박의 인간적인 인연은 끝나지 않았다. 킹박이 뉴욕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병원에서는 양희은에 연락했다. 아무와도 연고가 없었기 때문. 양희은은 킹박을 자기 집으로 데려왔다. 양희은은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내가 등록금 없어서 세 번이나 휴학할 때 왜 등록금을 안 줬냐'라고 물으니까 자기는 태어나서 나만큼 돈 많이 준 사람이 없었다고 하더라. 허언증인가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양희은은 킹박을 미워할 수 없었다. 양희은은 "아무런 도움을 못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음반을 냈으니까. 독특한 캐릭터다. 귀엽다"고 했다. 킹박에 관대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모르겠다. 애정은 없다. 근데 밉지도 않다. 도둑놈이다. 귀여운 도둑"이라고 평가했다.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양희은은 가수 생활을 하며 어렵게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샀고, 생활이 나아진 걸 느끼고 배낭여행을 떠났다. 이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여행에 다녀온 후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


양희은은 "수술하면서 하루에 7~8kg이 빠졌다. 의사가 (종양 크기가) 9개월 아이 크기라고 하더라"라고 하면서도 "슬프지 않았다. 죽고 싶다고 죽어지는 것도 아니고 살고 싶다고 살아지는 것도 아니니까. 퇴원하려고 하는데 의사가 3개월 시한부라고 하더라. 의사가 치료해보자고 하는데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후 양희은은 목정은 의사의 설득과 도움으로 치료를 하고 가수 인생을 이어갔지만 7년 후 재발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양희은은 후배들과의 컬래버 앨범 '뜻밖의 만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희은은 "후배들이 제안했다. 나는 낯을 많이 가려서 늘 하던 사람들하고만 한다. 그래서 그 틀을 못 벗어난다. 그래서 다른 시도를 해보자 싶었다. 그러면서 통기차 치는 후배들 다 모아서 '뜻밖의 만남' 작업에 들어갔다"고 첫 시작을 말했다.


양희은은 ?"처음에는 윤종신과 했다. 2~3일 만에 곡이 나왔다. 자기가 최근에 만든 노래 중 제일 마음에 든다면서 자기 노래에 취해서 다니더라"라며 "다음은 이적, 이상순, Astro BK, 강승원, 김반장, 악뮤, 성시경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양희은은 "후배가 곡을 주면 후배가 지도한다. 내가 하면 그 틀을 못 벗어난다"며 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유희열은 양희은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아이유의 '밤편지'를 불렀던 것에 대해 "아이유가 '이 곡이 이런 곡이었냐'라며 연락이 왔다. 이후에 이분께는 어떻게 해서든 곡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감탄했다.


여도경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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