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가수 백지영이 웃음부터 감동까지 다 잡은 예능감을 선보였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에서는 '슈퍼 히어로' 특집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앞선 게임에서 동점을 차지한 슈퍼열정팀과 슈퍼파워팀은 '둠칫 둠칫 기억력이 쑥쑥' 게임으로 1등을 건 최종 대결을 펼쳤다. 결승은 미주 대 라비, 각 팀의 '메인 댄서' 두 사람의 대결이었다. 이 대결은 고난이도 댄스 끝에 라비가 미주의 동작을 잊어버리며 결국 미주의 승리로 끝났고, 슈퍼열정팀은 "미주가 다 했다"고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백지영은 옆에서 '가족 오락관'의 시청자가 된 듯 이백 퍼센트의 몰입도로 웃음을 안겼다.
처음부터 모든 게임에 패해 꼴찌가 된 슈퍼목청팀의 백지영은 한참 전부터 당이 떨어진다며 괴로워하더니 팀원 김선호와 김종민을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김선호에 "너는 첫 인상이랑 왜 이렇게 다르냐. 나는 얘가 나 밥 먹여줄 줄 알았다"고 말하고는 이에 동조하는 김종민에 "너는 뭐"라고 분노를 표해 폭소를 안겼다. 백지영은 이후 꼴찌팀에게 주어진 과자 한 상을 먹으며 그나마 조용해진 모습으로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1위 포상으로 갈비 한 상을 먹던 슈퍼열정팀의 딘딘은 "나 그 노래 좋아하는데. 잊지 말아요"라며 백지영에 미끼를 던졌고, 백지영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숟가락을 들고 일어서며 생목 라이브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감미로운 가창 끝에 갈비를 맛보며 감격한 백지영은 이후 미주는 갈빗대를 하나 더 걸고 낸 'ㅁㅇㅅㅇㄱ' 초성 퀴즈에도 이미지를 내던지고 "모양새영구. 띠리리 띠디리"라며 갈비를 위한 영구 개인기를 선보여 웃음을 더했다.

이후 멤버들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6인 눕방'을 펼쳤고, 게스트 방의 세 사람은 밀린 수다를 떨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백지영은 김민경에 "선배인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후배들이 받는 대우가 달라진다"며 선배미를 뽐냈는데, 미주는 이에 반한 눈빛으로 "결심했다. 내 롤모델은 백지영이다. 너무 멋진 언니"라고 말해 백지영을 으쓱하게 했다. 백지영은 이에 "오늘은 절대 못 잊는다"고 감격해 웃음을 더했다.
'1박2일'의 자랑, 밥차가 걸린 저녁 식사는 9인 모두 식사를 하되 식판을 차등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1등 팀은 무한리필 가능한 일반 식판, 2등 팀은 유아 식판, 3등 팀은 간장 종지였다. 1등을 가리는 협동 장애물 달리기는 또다시 '열정'을 자랑한 슈퍼열정팀의 승리로 끝났으며, 슈퍼목청팀과 슈퍼파워팀은 끝없는 연장전 끝에 게임을 바꿔 '끝말잇기 눈치게임'으로 승부를 가렸다.
백지영은 끝말잇기 눈치게임의 룰을 이해하지 못하고 게임의 흐름을 한결같이 따라가지 못하며 '버카 형' 연정훈의 모습을 연상시켜 폭소를 유발했다. 백지영은 김민경과 동시에 같은 단어를 외치며 어휘력의 한계를 보인 데 이어 어디서도 등장하지 않고 글자 수도 다른 뜬금 없는 단어들을 외치며 '버카 언니'의 모습을 자랑했다. 하지만 끝내 타이밍 좋게 마지막 "소나무"를 외친 백지영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 눈길을 모았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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