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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킹' 성악가 장철준 "목 긁으며 노래해 만점 받았죠"[인터뷰]

'보이스킹' 성악가 장철준 "목 긁으며 노래해 만점 받았죠"[인터뷰]

발행 :

윤성열 기자

MBN 서바이벌 프로그램 '당신이 바로 보이스킹' 출연 성악가 장철준

/사진제공=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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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당신이 바로 보이스킹'(이하 '보이스킹')에서 장철준은 최고의 다크호스 중 한 명이었다. 성악가로서 낯선 대중음악에 도전해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을 제치고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보이스킹'이 끝난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철준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보이스킹'에 나오고 나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며 "특히 성악, 클래식 계통에 같이 음악하는 분들이 좀 더 알아봐 주시고 많이 응원을 해주셨다"고 뿌듯한 마음을 말했다.


그는 단국대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과를 전공했다. 탄탄한 바리톤 발성으로 창작오페라 '비', 연극 'Lend me Tenor', 뮤지컬 '꼭두별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그런 그가 '보이스킹'을 통해 대중가요에 도전한 것은 무대에 대한 갈급함 때문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대가 거의 사라졌어요. 제가 아무리 노래를 열심히 잘 한다고 해도 관객과 호흡이 없으면 결국 죽은 거거든요. 특히 클래식은 방송에서 많이 다루지 않다 보니까 대중에게 어필하기가 더 힘들어요. '보이스킹'을 통해 클래식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어요."

/사진제공=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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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킹'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지만, 그는 대중음악으로 무대에 서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은 음악이라도 큰 차이가 있다"며 "클래식 음악을 20년 넘게 해왔던 싱어로서 발성을 짧은 시간에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대중음악과의 만남이 저에겐 신선하기도 하고 계속적인 숙제가 쌓이는 시간이었어요. 그 숙제들을 하나씩 풀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가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피드백으로 돌아왔을 때 너무나 감사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제 스스로 알고 있기에 계속 도전하고 공부하는 장철준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보이스킹 2라운드 경연은 장철준에게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을 남겼다. 그는 이 경연에서 고(故) 김광석의 '일어나'를 록 버전으로 열창해 '보이스킹' 최초 만점을 받았다. 그는 "목을 긁으면서 불렀던 노래"라며 "제 무대를 본 성악하는 분들이 '목 괜찮냐'고 걱정을 하더라. 그만큼 많은 변화를 주고 싶었던 무대다. 만점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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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이스킹'을 통해 대중음악계에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과 각별한 인연도 만들었다. "어렸을 적 TV 속에 보던 레전드 가수들과 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조관우 선배님, 김종서 선배님, 조장혁 선배님 등 중간중간 음악적으로 많은 조언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김용진, 김동명 등 멋진 가수들과 함께 노래 대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


'보이스킹'을 마친 그는 본업으로 돌아가 음악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이달 말 전남 목포에서 진행되는 '판타지 쇼' 개막식 공연에 초대됐다. 다음 달에는 청주와 인천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오페라, 뮤지컬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신곡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크로스 오버 곡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를 발매한 그는 오는 8~9월 중 신곡 발표를 목표로 작업에 한창이다. "녹음은 이미 끝났고, 뮤직비디오를 찍을 예정이에요. 좋은 소식을 여러분들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기 위해 노력할게요.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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