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열기는 계속..펜싱F4→안산, 예능 휩쓴다[★FOCUS]

'2020 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끝나지 않았다. 올림픽 스타들이 방송에 얼굴을 보이며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본은 불가피하게 올림픽은 1년 연기했다. 당시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하던 선수들은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방송에서도 그들을 향한 위로를 전했다. 이런 고생이 있었기 때문일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으나 지난달 23일부터 17일간 '2020 도쿄올림픽'이 개최됐다.

이번 올림픽은 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고 평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래 방송 활동을 많이 해 주목받았던 배구 선수 김연경을 필두로 배구 선수 김희진, 양궁 선수 안산,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팀, 양궁 남자팀 등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메달 여부를 떠나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2020 도쿄올림픽'은 지난 8일 막을 내렸지만 그 사랑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SBS '집사부일체',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나 혼자 산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다수 예능프로그램이 올림픽 영웅 특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양궁 남녀 대표팀 모두를 출연 성사시켰다. 이에 남녀팀을 구분해 2주분을 촬영했다. MBC '놀면 뭐하니?'는 과거 어린 시절 출연한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가 재출연해 당시 MBC '무한도전' 멤버였던 하하, 정준하, 유재석을 만난다.

이렇듯 올림픽 영웅들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부터 추억을 회상하고 나누는 자리까지 만들고 있다.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여러 번 출연해 얼굴을 비춘다. 이에 지겨움을 느낄 법도 하지만, 시청자들은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는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 김우진,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 구본길이 출연해 '끝까지 간다!' 특집을 꾸몄다. 출연 선수들은 이미 여러번 인터뷰를 했지만,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전국 시청률 6.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뛰어난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각 선수들이 프로그램의 성향에 맞춰 시청자들이 몰랐던 부분들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되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으로 인해 큰 인기를 얻은 배구 선수 김희진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김희지는 이번 올림픽 배구 경기에서 4강 신화의 주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 얼굴을 노출한 바가 없다. 그래서 이번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당분간 올림픽 선수들의 방송 출연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 스포츠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보인다. 한 스포츠 관계자는 "야구 외 펜싱, 양궁, 수영 등은 비교적 비인기 종목에 속한다. 해당 선수들은 올림픽 마치고 한달 정도 휴식기를 가진다. 그들은 휴식기 동안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종목을 알리는 데에 의의를 둔다"라며 "이로써 관심도와 인지도가 상승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경기가 취소됐다. 방송 출연으로 후 관심이 쏟아지면 앞으로 있을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했다. 올림픽 영웅들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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