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라이브'가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다뤘다. 방송 전부터 해당 내용의 방송 중지 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예정대로 방송 됐고, 일부 시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연중라이브 김선호 편 방송 중지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이미 여러 전문가들(법률 방송)이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지나친 관심과 방송자제를 언급해왔습니다. 해당 연예인이 공식사과했고 당사자도 받아들인다며 일단락된후 해당연예인은 모든프로에서 하차했습니다. 자극적인 유투버들이 하는방송조차 지탄받고있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에서 왜 이런주제로 방송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무엇을 위한건지 목적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한 개인일뿐인 연예인사생활 관련 방송중지를 요청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의 코너 '연중 이슈'에서는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전문가와 함께 짚었다. 허주연 변호사는 김선호의 법적 책임에 대해 말했다. 허주연은 "낙태죄와 혼인빙자간음죄는 모두 폐지됐기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하면서도 "민사적으로 문제를 물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에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실제로 결혼하겠다고 해서 낙태를 했는데 결혼 안 한 거다. 손해배상 청구를 해서 손해배상 청구료 300만 원을 판결받았다"고 말했다. 허주연 변호사는 A씨에 대한 법적 책임도 말했다. 그는"비방의 목적이다. 공익의 목적이라면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될 수 있다.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사적인 보복 감정이 더 큰 목적으로 보여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청원은 6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음에도 방송으로 예정대로 진행 됐다. 사실 '연중 라이브'가 연예정보 프로그램으로 김선호의 소식을 전달하는 것은 기존에 해왔던 방송 루틴과 다를 것 없다.
다만 이 사건의 경우 어떤 범법 행위 등 법에 위촉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사생활 문제였고 배우가 사과한 가운데 여러 폭로가 이어지며 시청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다. 유튜버는 물론, 김선호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김선호의 인성, 행동 등 그의 모든 삶을 훑으며 김선호에게 잣대를 들이대고 평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선호는 출연 예정이던, 혹은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내려왔고 KBS는 김선호를 '1박 2일'에서 하차시켰다.
이런 가운데, 김선호의 사생활을 다시 한 번 들추며 그의 사생활이 마치 법을 어긴 행위인듯 변호사까지 출연해서 이야기 하는 것에 팬들은 화를 내고 있다.
과연 김선호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사과를 전하고 조용히 지내고 있는 김선호의 치부를(사실이든 아니든) 어디까지 드러낼 것인지 보는이들도 점점 힘들어진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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