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대장' 최재구 "할머니 병상"..송가인·솔라 '눈물'[별별TV]

'풍류대장' 최재구의 무대에 심사위원들이 눈물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이하 '풍류대장')에서는 윤대만과 최재구가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의 무대에 앞서 이적이 "오늘 최재구 씨가 얼굴이 창백하다"고 했고, 최재구는 "한 끼도 못 먹었다. 내가 보여드릴 진심 때문에 굶기로 작정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전현무가 윤대만에게 "(상대를) 예상했냐"고 묻자 윤대만은 "오늘 앉아 있다가 '최재구랑 하겠구나' 싶었다"고 말해 신기를 자랑했다.

윤대만은 경기민요 태평가와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접목해 희망찬 무대를 선보였다. 솔라는 "너무 놀랐다. 그동안 무섭고 센 노래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메시지를 주겠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 편안하게 들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성시경은 윤대만에게 "섹시했다"면서도 "독기가 사라져서 아쉬웠다"고 했고, 이적은 "공포영화 잘 만들던 감독님이 가족 영화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구는 병상에 있는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에게 배운 장구를 치고 할머니의 목소리를 실어 김정호의 '하얀 나비'를 불렀다. 최재구는 "할머니가 방에서 일어나시다가 낙상을 하셔서 등뼈가 다 부서졌고 병원에 계신다"고 사연을 밝혔다.

우영은 "선물 받는 무대라고 생각하면서 듣고 봤다"고 했고, 송가인은 "중간에 장구 장단 연주를 너무 잘했다. 이 정도까지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열심히 잘 가르쳐 주셨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최재구가 눈물을 머금고 "할머니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나의 산공부를 위해 보모 역할을 하셨다"며 "할머니가 친척들과 나를 다 키웠다"고 말하자 솔라는 눈물을 쏟았다.

최재구가 741점, 윤대만이 729점을 받아 최재구가 세미 파이널에 진출했다. 최재구는 "할머니 실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손자 열심히 키워줘서 1라운드도 못 붙을 깜냥이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할머니"라고 TOP10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이를 본 송가인, 박정현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눈물을 훔쳤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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