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걸파' 라치카x클루씨, 논란에 눈물+사과 "생각 짧았다"[스타이슈]

엠넷 댄스프로그램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에서 비매너 안무 논란이 일었던 크루 라치카와 클루씨가 눈물을 보이며 사과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엠넷TV에서는 '라치카 & 클루씨 파이널 미션 연습 DAY1'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K-POP 안무 창작 미션 이후 라치카와 클루씨가 모여 파이널 미션 연습 전의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클루씨는 YGX 팀의 크루 스퀴드와 대결을 펼친 과정에서 황당한 안무를 줘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스퀴드는 클루씨의 안무 트레이드 시안을 보고 "방금 프리스타일 한 거 아니냐"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클루씨는 "동선이 엇갈린 게 포인트"라며 "나름 생각이 있어서 움직인 건데 다 다른 느낌이라 저렇게(안무를 프리스타일로 짰다고) 생각한 거 같다"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무대를 선보일 당시 라치카 가비는 "우리는 이제 한팀밖에 없다. 간절했다. 그래서 클루씨를 아마존 몫까지 올려야 했고 그래서 그렇게 했던 거다. 클루씨 친구들이 스퀴드 친구들을 어떻게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재밌게 하려고 했던 거다. 너무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해명했으나 YGX 리정은 "(우리 팀) 너무 자신있고 정말 유지하기 짝이 없다"라고 말했다.

무대를 지켜보던 모니카는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경쟁이 앞서 나가는 건 맞지만 누군가 발목을 잡고 올라가는 건 아니다. 자기 실력으로 올라가야 한다. 누군가에겐 장난이지만 누군가에겐 진짜 진지한 사투다. 목숨을 걸고 한다는 건 이런 느낌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가비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마음이 아팠다. 너네가 너무 큰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거 같아서 막아주고 싶었다. 진짜 열심히 준비한 걸 알아서 막아주고 싶은데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다. 우리가 도를 지나쳤고 선을 넘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리안은 "내가 너무 미안하다. 미안해. 너무 미안해. 난 사실 너네 과정을 봤잖아. 근데 내가 여기서 제재를 안했다. 제재를 했으면 이런 사단까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클루씨 기도윤은 "우리가 아마존보다 퍼포먼스가 약하단 걸 알고 있었고 그런데 우리가 아마존을 이겼으니 우리에게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무조건 이겨야 된다' 경쟁에만 치중했고 너무 생각이 짧았다. 이게 너무 우리에게도 옳은 일이 아닌 걸 깨달았다. 옳은 일을 찾는 과정에서 스퀴드가 관련돼 있다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가비는 "나도 '스우파'를 하면서 이기고 싶어서 한 것도 있다. 이후 너무 후회했다. '스우파' 하면서 못난 부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터로써 짚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게 아쉽다. 똑같이 했었고 똑같이 후회했으니까. 우리가 간절한 만큼 스퀴드도 간절했는데 그걸 간과했다. 우리가 어른답지 않았다"라고 거듭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클루씨 안지민이 "경쟁 심리 때문에 우리 본질을 잃어버린 거 같다 .이젠 본질을 많이 찾아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하자, 가비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나도 잘못한 게 '어떻게든 잘 만들어서 파이널 가자'란 욕심이 많아서 앞선 부분을 간과했다. 경쟁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멋있게 내려오자"라고 당부했다.

'스걸파' 제작진들은 연습 영상이 마무리된 후 "댄스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게 건강한 경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작진도 보다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방송에서 보여진 논란 후, 라치카와 클루씨 멤버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싸늘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불편함을 드러냈던 시청자들 중 일부는 두 크루의 개인 SNS 계정으로 비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결국 리안과 클루씨 멤버들은 SNS 댓글 창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클루씨 멤버들의 부모에게도 번졌다.

이에 클루씨 김다은의 부친은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무대 공연은 많이 해봤지만 방송 경연 같은 건 처음이라 룰에 대한 인지가 부족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촉박하게 미션을 주는 터라 다급했던 것 같다. 어른들이 봐도 20대 철 없고, 30대 철 없고, 40대 철 없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제 겨우 10대 후반이다. 실수하고 실패를 맛봐야 청춘이다. 깊은 상처만 남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얘기했다.

'스걸파'는 미성년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그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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