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가수 린이 난임으로 힘들었던 사연을 최초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매력 만점 '심(心)스틸러' 특집으로 OST의 여왕 가수 린이 출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MC 지석진이 아이 계획에 묻자 린은 "이런 얘기 최초로 하는 건데"라며 운을 뗐다. 린은 "일부러 안 갖는 건 아니고 굉장히 노력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린은 "아이가 쉽게 안 생기지 않나. 열심히 병원을 다녔지만 실패했다"라고 설명했다. 린은 "시험관 아기도 여러 번했고, 자궁 외 임신도 했다. 의학적으로 도움을 받아 한 거라 살도 많이 쪘다. 너무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진짜 조심했는데 잘 안 됐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 린은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인가. 아직 내 인생도 잘 모르겠는데.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책임감 같은 걸 느껴야 하지 않냐. 아내로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나는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했던 거 같다. 난임도 난임이었지만 두려웠던 것도 있었다. 아직 때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지석진이 "우리도 안 생기다가 어느 날 선물처럼 왔다"라고 하자, 린은 "이런 얘기를 듣고 싶었다. 병원 다니는 것을 쉬쉬했는데, 사람 사는 얘기니까 부끄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 린은 앨범 2집 중 큰 성공을 거둔 '...사랑했잖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린은 "당시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썼다"며 놀라움을 안겼다. '...사랑했잖아...'는 이별 후 그리워하는 남자친구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다. 린은 "언니한테 보여줬더니 유치하다고 비난도 받았다"면서 "아, 내가 직접 작사한 노래가 후졌구나. 그래서 유명해질 줄 몰랐다"라고 의아해했다. 이 밖에도 린은 가수 박효신, 신화, 윤하 등 노래에 작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MC 지석진은 "저작권료가 꽤 괜찮을 거다"고 했고, 린은 "그건 아니다"며 "열심히 먹고 살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린은 자신이 직접 작사한 곡 중 가장 의미 있는 노래로 앨범 10집의 '엄마의 꿈'이란 노래를 꼽았다. 린은 "보통 남 녀간의 사랑 얘기를 쓰다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썼다"며 "엄마한테 선물로 드릴 노래다. 엄마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은데 약간 손발이 오그라드는 얘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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