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이혼했어요2' 지연수가 일라이 가족과 이혼 과정 중 있던 일을 모두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지연수와 일라이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지연수는 "내가 어제 너무 분했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너가 시부모님 얘기를 모르겠다고 시전하길래 어떻게 기억 시킬까 생각했다. 나 밤샜다. 너무 분해서"라며 "나는 본인이기 때문에 내가 느끼고 보고 깨달은 바로는 우리가 미국갈 때 부모님은 이혼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럼 그렇게 믿어. 그치만 결과는 항상 이렇게 돼"라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엄마 얘기 그만해"라고 말을 막았지만, 지연수는 "내가 원했던 건 날 사람으로 봐주길 바랬다. 누가 봐줬나. 너 혼자 나를 사람으로 봤고 나머지는 날 사람으로 안봤지. 너희 엄마 입장에선 내 아들이 최고고 아깝겠지. 근데 넌 그거에 대한 수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그게 열받는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일라이는 "그래서 내가 그 얘기도 했잖아. 너무 힘들면 민수랑 여보는 여기에 살고 내가 미국에서 돈 벌어다 준다고 했잖아. 그때 이혼하자고 했잖아"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나는 내 엄마도 아니고 내 아빠도 아냐. 그렇게 안 될 거라는 확신을 주려고 했다. 돈을 벌어서 우리가 살게 끔 한 다음에 나올 수 있다는 거다. 난 이렇게도 못하고 저렇게 못 하고 결국 이렇게(이혼하게) 됐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여보를 먼저 생각한다. 근데 미국 가는 이 문제는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결정이었다. 여보를 편하게 해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난 그냥 샌드백 된 느낌이었다"라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지연수는 "당연하다. 왜냐면 날 쫓아내려고 혈안이 되지 않았나"라고 반박하자, 일라이는 "누구를 욕할 거면 나한테 화풀이하지 말고 나가서 하라고 예능 프로그램 보낸 거다. 난 급식 배달 하면서. 내가 왜 그만둔 건지 아냐. 거기서 일하면서 눈치 보였다. 계속 돈 빌려달라고 하니까 사장한테. 그 사람들한테 돈 빌리고 계속 갚고 돈 안 빌려주면 여보는 '왜 안 빌려줘' 라고 했다"라고 또 다른 화두를 던졌다.
이를 들은 지연수는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내가 그런 말을 했다면 돈을 받았을것이다. 이혼하겠다는 기사가 난 후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더라. 난 그 돈 괜찮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일라이는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엄마, 아빠한테 전화했잖아. 천만원만 빌려달라고"라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일라이는 "난 사람들한테 'NO'라고 못했다. 싫다고 하면 일이 없었다. 그래서 계속 사람들 만나고 얼굴을 비춰야했다. 미국 들어간 건 힘들게 결정한 거다. 십 몇년 동안 한국에서 활동했는데 다 접고 미국 가면 힘들 거라고 알고 있었다. 더이상 여기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유키스 활동 당시 1년간 35번 공연하고 1000만원을 벌었다고 고백하며 "가수는 프리랜서니까 돈이 매월 꾸준히 들어오는 게 아니고 일할 때만 돈을 벌 수 있다. 일 시켜달라고 구걸하면서 사는 게 너무 창피하고 지치고 더이상 그러고 싶지 않았다. 가장으로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그거였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두 사람은 눈물을 보이며 또 한번 사과를 건넸다. 특히 지연수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아니라 미안했고 내가 돈이 없어서 미안했다.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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